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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나이가 되어가다보니


BY 원불화 2005-07-28

예전 나에 할머니

 

뭐가 없어졌다고 집안을 홀딱 떨듯이 뒤지시며 찾으시고

 

할머니 뭐 못보셨나고 하면 난 안치웠다 하시다가

 

그물건이 어느날 느닷없이  찾게락도 되면 그제서야

 

내가 참 거기다가 두었지  그러시기를  연속이어서

 

뭐가 없어지면 또 할머니가 그러셨다고  탓을 해보아도

 

찾을수없으니 어쩌랴  심통만 부릴수밖에

 

그러던 내가 지금  내나이가   내 엄마나이가되어보니

 

지금에 내꼴이 영락없는 할머니 모습이다

 

어데다가 잘두었을텐데  오리무중으로 찾을수없고

 

생각은 까마중을 먹은것처럼 생각이 안나고

 

이를 어쩌랴  그래서 이제는생각해논것이

 

무슨 물건은 어데  무슨 물건은 어데  그렇게 정해놓고

 

정리해가며 산다  그래야지  찾을수있지

 

아무데나 두었다가는 그물건은 내것이 아니게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