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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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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만 남편, 하는짓은 아들


BY 통3 2005-07-25

나에겐 두토끼와 나이에 맞지 않는 덩치큰 아들이 하나 또 있다.

남들이 아들하나 더 둔셈 친다할 때 오째서 그럴까 궁금했는데

이젠 알겠다.

 

숫자상 나이만 40을 넘기면 뭘하나---

각시말이라면 오른쪽하면 왼쪽, 왼쪽하면 오른쪽인걸--

 

어떤땐 어린 두발토끼가 오히려 우리집 덩치보다 어른스럽다.

엄마 무겁다고 종이가방도 들어주고 어깨며, 다리도 두드려주고.

(우리집 덩치! 지만 맨날 힘들고, 대한민국 농사일은 혼자 다한다)

 

이번 주말도 속을 거북이 뒤집어 놓듯 확 뒤집어 놓는다. 

처가댁 새식구가 생겨 축하해 주러 가자 했더니

바쁘다며 시간없다 내빼던 우리집 덩치.

 

두토끼에 가방에 땀 삐질삐질 흘려가며 버스타고 택시타고 걸어갔다가,

택시타고 버스타고 땀범벅이 되어 밤늦게 돌아오니

저녁 11시가 넘어서 좀 먼곳까지 밥 묵으러 갔다나.

(열라, 불라, 속타, 주먹이 운다)

 

결혼생활 6년에 해달라만 하지 스스로는 뭘해야 하는지,

뭘 해줘야 하는지조차 말하기전엔 모른다.

그래서 가끔 하라, 해달라 하는데 핑계의 달인이당.

내가 정신력이 강한겨, 아니 체력이 강한가벼.

 

남의집 못 안박는 남자는 남자가 그것도 안해주냐더니

우리집 못받는 일은 기다리다 기다리다 성질급한 뭣이

먼저 죽더라고 기다리다 내가 해결했다.(으---구---궁)

 

기다릴라 했는데 정말 기다릴라 했는데 열나 못 기달리고

기어이 내가 했다.

 

그래도 뭐가 그리 잘한기 있다고 가끔씩 남앞에선 애처가 흉내를 낸다.

 

의무로 뛴다며 말한번 잘하길래 하기 싫음 말아라

안해도 되다 했더니 혼자 열내고 팔짝대두만--(쫀심 상한줄은 아나봥)

 

그렇게 말빨에 얻어 맞고도 하는짓이 자주 큰아들도 아니고

철없는 막둥이 하는 모양새다.

(마냥 받기만 하려는 자세 - 남이 해주는것은 당연, 자기가 하면 큰일)

 

그러면서도 가끔 하는말 자기가 큰딸하나 더 있는셈 친다나-

내같은 큰딸 있어봐라 진짜 살림밑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