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지 시끄러버도 쪼매이만 참으시소
아부지 딸들이 아부지 숭 (흉)본다꼬쪼매이 시끄럽습니더=
차려놓은 시아버지 제사상 앞에서 네명의 딸들은
이제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아버지와의 일화들을
애기하면서 웃고 하다보니 조용ㅇ히 깊어 가는 밤의 고요속에서
유난히 시끄럽게 들린다.
그리고 워낙이 목소리들이 커기때문에 네명이 애기하지만
열명이 애기하는것같다 .
첨에 내 말소리를 듣고 시집식들은 모기소리만 하다했는데
이제는 나도 목소리가 제법커졌다..
= 어이구 우리 아버지술취해서 저만큼에서
백구야 날지마라,,,하는 노랫가락만 들리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마루밑이고 오데고 다 숨었다=
시 아버지 께서는 거친 행동을 하는것은 아닌데
주무시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계속 술사와하시니
아예 식구들이 피하는것이다,
며느리도 시집와서 시아버지 고함소리 때문에 놀래기도 하고
울기도 했었는데..
딸과 며느리 지금은 옛이야기가 되어서 이렇게 제사상 앞에서
애기 할수있는 한시절로 남아있다.
어육 자반 홍동 백서가 차려진 제사상 앞에서 아들과
늣둥이 손자는 아주 경건한 표정으로절을 올리고,,,,,,
=옴마 아부지 한테 술한잔 올리시소=
아들의 말에 어머님은
씰데움는소리 하지마라 내 속썩힌거 생각하모.....한숨한번쉬시고
살아있을때 마이무서 안주도 덴다=
부부는 돌아서면 남이라지만 60년해로하다 먼저떠난
남편의 제사상 앞에서 지금 어머님은 어떤 마음일까?
제사가 끝나고 다섯명의 여자들은 새벽 세시까지
비오는밤에 수다를 떨었다,
다음날 출근하고 학교가고 그리고 가야할 직장도 학교도
없는 여자들은 고기를 다시 굽고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시금치 숙주, 고구마줄 벗겨서 말려서 볶은 나물 등
을 크다란 양재기에 넣어서 쓱쓱 비벼서
누구입이 더큰지 보기라도 하려는듯 한숟갈씩 떠서 잘도 먹는다...
늣은아침먹고 비도오는데 나가지도 못하겠고
여자들은 궁리를한다,,
머하고 오늘하루 지낼것인냐고...
=막내가 언니야 노래방가자=
=낮에 노래방하는데가 오데있노=
=있어예 낮에는 절반으로 할인하는데라예=
노래방이라면 빠지지않는 며느리가 아는체를 한다
=오데있노 =
=그라모 내만 따라 오이소=
비번이라 차를두고간 남편의 차를 막내가 운전을 하고
다섯여자들은 오는비를 마다하고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동네
노래방에갔다 바다가 보이는곳 비는오지만 갈매기들도 날으는게 보인다
이비를 맞고 무얼 얻겠다고 저렇게 날개짓을 하고 있을까?
각자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부르고 노래속에 사연도 많아라,,,,,
=역시 우리 올캐는노래를 잘해 =
=ㅎㅎㅎㅎ 잘하는게 아이고 좋아한다 아입니꺼=
남남이 만나 서고가 마음상하는일도 있겠지만
또 한 이런 시간을 갖으므로 해써 서로가 더가까워 질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 이런 분위기를 갖기까지 마음의 상처도 있었지만
모든게 세월속에 잊혀져 간다....
다음날 멀리잇는 시누이는가고
시아버님의 제사 뒷풀이는 좋은 끝맻음을 가졌다.....
장마가 계속되니 온 집안이 비에젖은것 같습니다
이런날 건강조심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