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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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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과 아픈 추억이....동시에...


BY wjdwn 2005-06-29

아침 출근길(?)에 핸드폰을 챙기는데...

문자가 두개 와 있었다...

하나는 사촌 올케 언니의 안부 문자와...

하나는 친구...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사람...00샘....'

고등학교 때 총각 샘이다...

비가 오면 생각 날 수 밖에 없는 샘...

샘 성함이 비오는 날 신는 신발이니...

그래 가끔 생각은 나지... 안 날 수가 없지...

그 친구 그 샘 무지 좋아했다...

우린 고등학교 입학하고...

그 샘 첫 발령지가 울 학교...울 담임이다...(2학년때도)

군대도 안가고 오신 곳...그리니 젊었다...

울 반 애들 난리였다...

첫날 거울 꺼집어 내 몸(?)단장들하고...

다들 부푼 기대에 교실은 정말 머리 아플 정도로 시끌 법석 난리였다..

문이 열리고 선생님 들어 오시는데...

바가지 머리에 조그만 샘이였다...약간 귀여운 느낌의...

환호성과...  또 한쪽에서는 풍선 바람 빠지는 소리...(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박수를 치고...몸단장 열심히 한 친구들은 억울해 책상을 두르리고...

또 한번의 아수라장이 된 교실...이 샘 자기를 넘 환호해 주는 줄 알고

연신 싱글 벙글....그래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다...귀여서..

이 친구...이 샘 넘  좋아해 자취하는 샘 집에 놀러도 가고...엉큼하게 혼자...

우리한텐 말도 안하고...

가끔 둘이 데이트(?)도 즐기고...

혼자 선생님과의 먼 미래를 꿈꾸며 살았다...(북치고 장구치고)

아침에 비가 부실 부실 내리니 생각이 난 모양이다...

가시나...

난 이샘 하면 안 좋은 추억이 먼저 떠오르니...

비오는 날 싫어 하는 난.. 오늘 정말 싫다!!!!!!!!!!

고 2...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친구가 있었다...

우리는 그때는 정말 식욕 왕성한 시기였다...

자취하는 친구는 점심 시간 밥 당번...

난 양념 고추장..김치..당번...

또 다른 친구들은 나물 한가지씩...6 ~ 7명...

자취하는 친구 아침에 등교하면서 전기 밥솥에 밥 올려 놓고 온다...

우린 도시락 대신 새론 나물 반찬 한가지씩...

난 영원히 고추장 담당...가지고 등교 한다...

고추장은 이렇게

(고추장에...참기름 듬뿍 넣고..깨소금...설탕...물엿..마늘즙... 파다져 넣고)

김치는 채 썰어 참기름에 볶고...가져 간다...

3교시 마치면 그날 밥 가져 올 당번은 체육복 바지로 갈아 입고 대기한다...

정심시간 "땡"소리와 함께...

학교 뒤쪽에 나 있는개구멍(친구 자취집과 아주 가까운 곳)으로 빠져 나간다..

돌아가면서 뜨근 뜨근한 밥 솥 가지로 갔다...

그 밥솥째 가져 온 밥에 나물과 고추장 넣고...볶은 김치 넣고

슥슥 비며 가며 둘려 앉아 밥 먹는 재미는 지금 생각하도 입에 군침이 돈다...

그렇게 서로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고 머리 쳐 박고 먹었다...

그리고...학교 잔디밭에 누워 부른 배 두르리며

 노래도 부르고...즐건 수다도...

그땐 정말 구르는 돌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시기였나보다...

정말 즐건 나날을 보냈다...

그런데...2학기 어느날 드디어 걸렸다...개구멍 빠져 나가다가...

이날 밥 공수 당번은 나하고 그 밥솥 주인...

방과 후...선생님의 호출,,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복도로 불려 나갔다...

'여학생이들 잘 한다...'

난 걸리게 억울했고...다시는 그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없어 억울했다..

밥솥 주인 잘못했습니다...연발이고...

난 왜인지 모르겠지만...잘못했다는 말을 못했다...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창피하기도 했고...억울하기도 했고...

선생님 날 때렸다...사실 선생님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사춘기 반항 심리였는지도 모르겠다...

내 자존심까정 건드려 가면 때린다...더 억울했다...

그 땐  왜  끝까지 잘못했습니다를 안했을까...왜그랬을까..

그 총각샘...열 받았는지...교무실까정 불러 벌을 세운다...

나에겐 있을 수 없는 날이였다...는 생각이 얼마나...^^

날 이뻐해 주시던 학생 주임샘도 옆에 와서 꿀밤 먹인다...

정말 창피...

이 얘기를 친구한테 했다...그래 너 당연이 맞아도 된단다...그때처럼 또 약올린다...

난 그래서 이선생님의 기억 싫다고...친구한테...한마디 해 줬다...

왜 내 아픈 기억 들춰 내냐고...

하하하...이 친구 그때 기억이 났는지 웃고 난리다...

자긴 넘 좋다고...선생님하고의 추억 씹으면 오늘 하루 보낸단다...

그래 가시나야..많이 많이 씹어라...

내 여고시절의 아픈 추억...

그날로 우리의 점심시간의 만찬이 끝이 났다...

아픈 그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