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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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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에 도전한날.......


BY 햇살 2005-06-27

오늘은 큰맘 먹고 김치 담그기에 도전을 해 볼려구 한다

이게 얼마만인지(진짜 올만에 해본다)

 

이제껏 친정 엄마가 택배루 담아보내신다

한번 보내는 양은 어마어마 하다

이건 김장 김치정도네.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갓김치. 깍두기 김치 종류만 한 5~6가지에

마른반찬도 종류종류별루 다 밀폐용 그릇에 냉장고에 넣기만 하게 보내신다

그러니 양이 어마어마 하다

울 엄만 손이 엄청 커서 작겐 또 머든지 못하시는 양반!!!

방금 전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본다

"엄마,

채지 어케 담그지? 순선?"

"깍두긴 소금 간 하고 담궈?"

울엄마 내 그 말에 당장 하시는 말씀이 이러신다

"엄마가 담가보낼테까?.........."

난, 그 말에

"아니,

이번에 내가 한번 담궈 볼께. 정 맛없게 되면 엄마한테 말 할께"

울 엄만

내가 김치 담그는것도 다 잊어서 어찌 담글까 걱정된다구 연신 말씀하시네

오늘 비가 내렸다 그렸다 하길 반복이다

그래서 이런날은 엄마가 더 보고프다

채 지 양념 버무리면서 엄마 생각이 간절하다

요즘 우울증이 심한거 같아서 그런가?

일부러 그 우울에서 탈피하고파 일을 만들어 하는데두 일은 손에 익지않는다

애써 담근 채지 맛이 영 아니다

실패한것 같아

엄마가 하면 진짜 맛나는데 왜 그렇지?

엄마 말대루 다 양념 넣을 거 다 넣었는데두 영 맛이 안나네

이젠,

깍두기 소금 간해넣고 잠시 기달리면서 이글 쓰는데

깍두기도 맛이 안날까 싶네

그렇지만 그 일 하는 동안에 쳐저잇는 내 마음 한순간이나마

일에 몰두할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제 깍두기 담그기에 도전해야지

예전엔 나두 한맛 한다구 했는데 이젠 일 안한지 오래되어서

솜씨도 영 안난다

나 주부 맞나싶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