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운 밤입니다...
늘 다람쥐 채바퀴 돌듯 사는 삶..
난 열심히 사노라고 그리고 정말 앞만 보고 사는 엄마라고 자부해 왔는데...
정말 사는게 힘든 사람들에겐 사치스러운 고민일지는 모르겠지만....
전 아픔 하나를 가슴에 안고 삽니다.
누구나 그러듯 시간이 지나고 나면 후회되는 게 인생이라지만..
전 성실한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직장의 비정규직으로 부업삼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어려운 경제난속에서 42세 아줌마가 일할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지만,,,,,
직장 그 따뜻함 속에 반사적으로 초라함을 느끼는 저..
긍정적으로 살아가고는 있지만 직장이 교육계다 보니..
저 젊은 시절 더 열심히 하지 못해서 지금 이 자리밖에 되지 못한 아쉬움이
스트레스가 되네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다녀야 하는게 현실이고..
그러다 보니 늘 제 딸에게 아들에게 공부 해라는 말을 달고 다닙니다
아니. 심한 집착으로 더 심하면 애들을 힘들게 하는거 같습니다.
우리 애들 공부는 중간정도 하지만 넘 착한 애들인데
엄마의 못이룬 꿈때문에 이렇게 살지 말아라 하고 늘 잔소리처럼 밀어 부치니
저들도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오늘도 한바탕 난리를 쳤네요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별 신경을 안 쓰는거 같더라구요
공부해라면 인상쓰는 딸..
영어 공부하자고 제가 해석하고 읽고 문제 같이 풀고
속이 터집니다.
아직 공부를 스스로 할줄 모릅니다
꼭 해라고 해야만 책을 펴는 제 딸..
너무 속이 상해서 밖으로 나와 버렸습니다
MP3 귀에 끼고 미친듯이 운동장을 1시간이나 돌다 왔네요
물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지만..
나의 욕심에 너무 못 미치는 아이...
이런게 저의 보상심리겠죠
아이를 통해서 만족을 얻을려는 한심한 엄마
그건 정말 세속적인 엄마의 모습 이었습니다.
어떤게 옳은 인생인지,, 그리고 정말 제 딸은 그렇지 않기를...
늦은 밤 맘이 답답해서 글들을 읽다가 낙서처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