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기억하니 어릴적고향을 그땐 좋은 줄 몰랐는데
이맘때쯤이면 빨갛게 익어가던 개울가에 넝쿨딸기
검게익어가던 오디 그리고 하나만 먹으면 시어서 몸체에 전율을 느끼게하던 시광 (어떤작가는싱아라고했지) 기억하니 우리고향에선 아침 면 늘 상큼한풀냄새가 났었잖아 또 너희집 살구나무엔 살구가 많이달려 동네모두 너희집 살구를 먹었었지 정말맞있었는데
친구야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에서 파도소리가 나는것같아
또 기억나니 우리집앞 개울가 우리그곳에서 여름만되면 남자 여자
애들 가리지않고 함께 물놀이 했던것 정말잊고싶지않은 어린시절이야 친구야 아침이면 앞산 산허리에 걸려있던 안개는 어떻고 그땐몰랐는데 지금눈감고 생각하면 정말그림같아 그치 친구야 네가어려운일 있었을때 도와주지못해 정말미안해 이제 다잊고 어릴적 그때처럼 마음속에 감추어둔것 없이 한번 만나자 고향얘기 하면서 너 보고싶어 지금도 난 시도때도 없이 널 불러내던 강원도 산골계집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