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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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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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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난 친구 남펀


BY 그림이 2005-06-18

애들이 여섯살 여덟살 , 그러니 내나이 서른다섯살 안쪽이다.

내보다 세살위인 동료가 남편이 바람났다고 결근을 했다. 며칠을 결근을 해서

집에 찾아갔다.

울고불고 누워있다. 그시절 귀하고 귀한 전기밥솥과 전자자가 울퉁불퉁하다.

틀림없이 싸운표시다. 이유를 물으니 바람난 남편이 미워 마당에 내려쳤더니

그렇다고 했다.

 

남편은 그때 어디에 썼는지 돈을 집에 가지고 오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빚져왔다. 그래도 큰 소리는 혼자친다.

 빚을 갚아주지 않으면 직장도 안나간다.

남편이 돈쓰는데는 대강은 안다.

매일 늦게오거나 들어오지 않을때도 있었다.

대담한 남편은 바람피우는 표시를 곳곳에 나타내고 있다.

떠들고 싸우기가 싫었다. 하고 싶은건 이혼 뿐이었다.

친정엄마가 눈에 확 들어온다.

"죽어도 그집귀신 되어라. 한평생 살려면 중도보고 소도본다."

토요일날 자고 일요일 늦게왔다. 토요일날 엄마가 오셨다.

장모보기 뭤한지 남편이 먼저 성질낸다.

엄마 앞에서 이러는게 미워 달려들어 싸웠다.

유리창이 깨지고 밥상이 날라간다.

남편과 시부모께 극진한 사랑을 받은 엄마 사위 횡포에 겁을 먹는다.

우리 엄마 한다는 소리 "이사람아 말로해라.이러면 되나"

애들 시골데리고 가서 키워주는 장모께 양반댁 사위행동

지금도 나는 양반 이라면 천리만리 달아난다.

아들 결혼때 남편왈 성씨가 뭐꼬?  왜 어떤게 상놈인데

양반은 장모앞에 유리창 깨고 밥상 던지나 ? 그러는거 양반 나 싫다.

속을 확 뒤집어도 꿈쩍 못한다.

또 한번은

남편 직장에서 위경련으로 남편이 병원에 실려갔다고 연락이 직장으로

전화왔다. 속으로 죽어버려라. 택시 안타고 버스타고 갔다.

내가 가니 눈물을 글썽인다. 나 담담했다.

함께 온 직장친구 이상히 여겼지만 내 맘에서 멀어졌다.

 

시모님이 오셔도 자고 온다. 밤새도록 안주무신다.

"너는 걱정도 안되나 잠자게" 어디 한번두번 당해야  잠안자지

나는 내일 직장 가야기에 잔다면서 잤다.

남편봉급 주면받고 안주면 그만이다.

봉급이 남편 못잖은 나 그래도 죽기살기 아껴서 모으며면서 살았다.

돈있는 낌새를 알면 서너달 돈 갖다준다.

살살꼬시는데 내가 넘어간다.

지금까지 고생했다. 나 봉급 꼭꼭 갖다줄께 얼마있노

순진한 나 있는 그대로 말했다. 다음달 빚 왕창 짊어지고 빚쟁이가 나타난다.

시모께 울며 전화하면 동기간에 아무게도 말말고  갚아주란다.

키울 때 씀씀이가 해픈 남편 삼년 연애하는 아들을 기어이

헤어지게 하고 나와 결혼시킨 이기적인 시모

그런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시누가 중매했다.

아무것도 몰랐는 나는 너무 순진해서 날이 없다면서 보름만에

날을 받아 후딱 결혼한게 한평생 살았다.

남편애인에게 미안하다고 편지 쓰라는 남편 말듣고 쓴 나,

왜그리 남편을 겁 냈을까?

지금, 같이 살다보니 순진은 간곳없고 내성이 생겨

이제는 겁나는게 없다. 시댁 가족에게 지금까지 살았는

얘기를 막 퍼 늘어 놓는답니다.

그 시절 우리 시모님

이혼하려면 죽어도 못하란다.

성이나도 참고 살으란다.

며느리 돈버니까

그때 동료 남편이 바람피웠다.

내가 물었다.돈가지고 가나? 

직장커플인 동료는  봉급은 내가 압수한다. 돈이뭔데  

속상해 죽겠는데 구두닦기 소년을 매수해 남편 덜미 잡은 동료

죽네사네 들어 누웠다.

진이 빠진 나 돈 안가지고 가면 그냥 내버려둬

30 여년전 내 말이다. 내 직장 떨어질까봐 모든 걸 참았던 세월이

너무 분하다. 정이 뚝 떨어져도 아직도 같이산다.

황혼이혼?  이해가 간다. 아니 하고 싶다.

고개숙인 영감 옛날 성질은 어디가고 풀이 죽었다.

불쌍한 마음이 든다. 새끼들 에게도 큰소리 못친다.

새끼들 고생시킨 게 제일 맘걸렸는데 모두 정상으로 잘 자라

엄마 고생을 두고두고 얘기한다.

이것도 산 보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