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인 딸 아이가
어느날 이상게 생긴 물통을 하나 사 왔다.
사오자 마자 다짜고짜 물을 넣어달라고 하더니 하룻동안 책상에 얹어 놓는다.
다음날 분말인가 싶은 가루를 뿌리는가 싶더니
" 엄마! 며칠있으면 여기에 물고기가 생길거야" 하며 뚱딴지 같은 소릴한다.
또 무슨 일을 저지르려나 ... 우려로 지켜봣더니...
세상에 며칠이 지나자 그 물통엔 정말로 물고기가 뛰노는게 아닌가....
좁쌀보다도 작은 물고기들수십마리가 헤엄을 치고 잇는 것 아닌가....
순간 나는 그 벅찬 생명의 외경심에 절로 숙연해 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알도 아니고 어떻게 그 분말가루에서 저런 조그만 생명이 탄생할 수가 있단 말인가...
눈에 보일 듯 말듯 작디작은 그 물고기들은
생명이라고 힘찬게 헤엄쳐다니며 유유히 놀고 있다.
생명이 있는 모든것은 아름답다.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미물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