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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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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선수를 만났을때ㅡ3


BY 올리비아 2002-09-27

ㅡ여 선수ㅡ

그렇게 단둘이 시내를 걸었다.
맛있는곳을 안내하라는데 좀 망설였다.
칼질? 젓가락질? 수저질?
어디로 갈까..

선수들의 전공은 주로 칼질(양식)인데...
그러며 난 서서히 젓가락집(분식)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일은 분명 해가 서쪽에서 뜰고야~~-.-

둘이서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며 길을 걷는데 우연히 거리에서 
동생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어!! 누~나아아앙~~^0^"
"어~ 철호야~~~ ^^"

우리 둘은 마치 이산가족 만난듯 
그렇게 반갑게 악수를 나누면서 
수다를 떨며 하하호호하고 있었다.
에구 귀여븐 자슥~

남동생이 없는 난 그렇게 누나누나하고 
따르는 동생 남자 친구들이 마냥 이뻤다.

생긴건 비록 나보다 더 크고 덩치도 무쟈게 
큰 강호동처럼 생겼어도 말이다..^^

그리곤 잠시 옆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던 
남선수를 의식하곤 안녕~ 하며 돌아서자 

순간 이 남선수가 내 어깨에 손을 
자연스럽게 슬그머니 얹는게 아닌가..
흠머머~~아니 이자쉭이~~명 재촉할일 있나~~(ㅡ.-)++

난 말없이 슬그머니 남선수의 손에서
나의 어깨를 내려빼곤 거리를 두고 걷자 
다시 이 남선수가 내어깨에 힘껏 또 손을 얹는다.

난 말없이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남선수를 째려보자..
"비아씨~ 잠깐만.. 이렇게 걸어요.."ㅡ.-
"-.-?......"

모여~ 아띠..내 너의 그 애처로운 표정땀시 함 봐줬다.
그렇게 우린 늦은 저녁을 먹곤 대전역으로 향했다.

남선수는 서울표를 예매하곤 시간이 많이 남자
음료수라도 한잔 하자며 홍익휴게소로 들어갔다.

"캔맥주 하실래요?"
"아..넵!"(의연하게..)
아띠..나 술 못먹는뎅..
주량..맥주 거품 한 모금..

내가 술 못 먹는다고 하면 잘 안믿는다.
그래서 걍 내숭떤다고 할까 비..걍
마시자면 잔 받아들고 목 한번 축이곤 곧 제사지낸다.ㅡ_ㅡ;
(내가 그렇게 술 잘먹게 생겼는지원...쩝..)

그리곤 맥주 두캔과 전기구이 오징어를 
사와서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그러며 문득 수첩을 꺼내보란다.
하여간 모든 지맘데로군..ㅡ.ㅡ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주며 편지하란다.(캑~미텼냐?)
그리곤 순간 나의 연락처를 아주 자연스럽게 가져갔다..

그러며 문득 퀴즈하나를 내줄테니 
집에가서 함 풀어 보란다.

그러며 수첩에다 영어로 문장을 쓰곤
그 위에 숫자를 쓰곤 곱하기 더하기 @#$@#..
하면 어떤 단어가 나온다며 순간 내게 묻는다.

"비아님 그 단어를 제게 줄래요~아님..받으실래요?"
우당탕탕← 비아 돌(머리)굴리는 소리 

보통 여자들은 분명 받고 싶다고 말할게야..
음~~함정이 분명해~~ 무슨 단어가 나올까??
뭐..설마 지가 내한테 초면에 물질적인걸 바라겠떠?..

난 말야 남자들한텐 시간을 쓸지언정 죨대루 
네버~ 돈은 안썸마~ㅋㅋ내겐 시간이 돈이거덩..풋~

내 별명이 뭔지 알어? 바로 김장 담글때 
쓰이는 왕소금이야~ 왕소금~~~움하하~

"음.. 제가..주지욥.."-.-
"약속하는겁니담..^^"
"뭐..그러졉.."
"싸인 하세요"

쨔식~ 속고만 살았나.. 참내..
차용증서도 아니고 무신 싸인을 하라구러는겨 칫~ 
지지지직~~(폼내며 사인하는 모습)ㅋㅋ
맥주 한모금 자연스럽게 마시는척하면서..

"아~ 오늘은 제가 술이 좀 안 받네엽..마실래요?"
"그래요.. 제가 마실께요"

그리곤 두캔을 저녀석이 다 마신다.
쨔식 저거 술고래 아냐?
우리집엔 술먹는 사람 암두 없는데..

그러더니 집에까지 데려다 준댄다.
서울 촌넘이라 매너는 끝내주는군 자식~
그러며 집앞까지 내려주곤 
남선수는 다시 대전역으로 되돌아갔다.

그날 밤 집으로 와서는 동생은 
기다렸다는듯히 왜 우리만 저녁 왕따 시켰냐며 
궁시렁거리더니 오늘 미링 결과를 묻는다.

"언니 어땠떠?"
"음..연구 대상감이얌..."

그리곤 막 잠자리에 들려는 그 순간 
좀전에 남선수가 적어준 퀴즈 생각이 번쩍 들었다.

아!참! 그게 뭐길래 녀석 자꾸만..
싸인을 해달라는둥.. 꼭 약속을 지키라는둥 
난리래.....어디함 풀어 볼까나??

3,7,5 x @#$#@..아띠..뭐가 그렇게 복잡한겨..
그렇게 한참을 더하고 빼고 곱하고..
계산한 끝에 나온 그 ...그..그..단어는...

K..I...S....S..였었다..
캭!~~이쨔식이~듁을라고 환장을 했낭~ #%$@!#$

어쩐지.. 
아까 이녀석 내가 준다고 할때부터 어째 
썩은 동태눈마냥 촛점없이 실실~ 웃더니만...아띠..♨♨♨ 

ㅡ남 선수ㅡ

저녁을 먹으러 가자는데 대전에 맛있게하는
분식점이 있다며 그리 가자고 한다..

소박한 그녀..증말 이뽀죽겠당..
그러던 순간 길을 가다가 왠 소 도둑놈같은 녀석이
그녀를 보곤 누나누나하며 어울리지도 않는 갖은 애교를 
다 떨면서 손을 잡고 쌩 난리 부르스를 치고 있다..

아띠..난 아직.. 그녀 손도 못 잡아봤는뎅..
갑자기 질투심이 마구 용솟음이 치면서
나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잠시후 그녀가 내게 다가오자 난 일부러 
그 녀석 보란듯히 그녀의 어깨에 손을 폼나게 얹었다.

그러자 놀라서 어깨를 빼는 그녀..
난 애써 무시하고 더 힘껏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잠시만 걷자고 사정..했다..-_-;;

내 눈빛이 애처로웠던지 잠시 그녀는
매섭게 나를 째려보더니 가만 있어 주었다..
(어흑~~ 마음도 이쁜 그녀..ㅜ.ㅜ)

조메 비참했지만 죠녀석에게 나의 존재를 
부각시킬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밖에 없었기에..

순간 모든 길거리 남자들이 마치 
나의 적으로 보이는 착란증세가 나타났다..@.@

맛있다는 분식점 별로 맛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는척 했다...그녀가 안내한 곳이니깐..

그리곤 역에서 표를 예매하곤 시간이 남아
휴게소로 들어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묻지도 않는 내 연락처를 먼저 주면서 선수쳤다.
그리곤 자연스럽게 그녀의 연락처를 따왔다..으흐흐..^^v

그리곤 캔맥주를 마시자고 했더니
그녀가 흔쾌히 좋다고 한다..

그녀는 정말 술을 꽤 잘 먹을것 같다..
사실..난 술을..잘 못..먹는다..-.-;;

그런데 괜히 한번 폼 좀 잡아 볼라고
캔맥주를 먹자고 한번 걍 물어본거였는데..
그녀가 흔쾌히 좋다하니
뭐..마실 수 밖에..쩝...ㅡ.ㅡ

그녀가 캔맥주를 마시는 모습.. 
엄청시리 폼~나다..
술을 아마 무쟈게 잘 먹는갑다.
나는.. 반 캔이 정량인데...-_-;;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오늘은 술이 안 받는다며 
나보고 자기것도 다~~ 마시란다..*.*

어흑~ 나..그거 마시느라 
얼굴 빨개져서 듁는줄 알았당..ㅠ.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녀를 
집에 내려다주고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난 온통 그녀 생각 뿐이었다..

지금 쯤.. 
그녀는 그 퀴즈를 다 풀었을깡??ㅋㅋ
아~~~ 그녀의 표정이 참말로 궁금타~~..^ㅡㅡ^

과연 그녀는 약속데로 
나에게 그 단어를 줄깡?? **^^**

움하하하..^0^

앞으로 난... 
무~~쟈게 바빠질 것 같당~~~↖^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