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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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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야, 누나 좀 살려줘~~~~~~~ㅎㅎㅎ


BY 햇살 2005-06-10

 

새벽녘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보니, 땅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지금도 빗방울 소리는 잦아들었지만 비만 내리면 내 맘은

촉촉히 적셔온다

우산쓰고 이 비에 흠뻑 젖어들고 싶다는 갈망을 해본다.....

 

부지런히 빨래해서 널고 지금은 커피한잔 옆에 두고 컴 앞에

앉아서 비를 즐겨보는 잠시나마 여유를 가져본다

커피 한모금 음미하면서 창 밖의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흠뻑빠져 있을 무렵 전화가 울린다

사랑하는 내 남동생 막내전화다

우린 유난히 형제애가 강하다

이 동생또한 내겐 너무도 소중한 동생인건 말할 나위 없을껏이다

이제 어느새 30대 초반의 나이가 되고,

결혼해서 의젓한 가장이 되어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내겐 한없이 애기같고 어린 동생일뿐이다

이런 막낸

항상 멀리 타지에서 우리 가족만 사는게 안쓰럽다는 울 동생!

그래서 누날 얼마나 웃게 해줄려구 노력하는지 모른다

완전 개그맨이다

긴시간 통화를 하면서 너무도 많이 웃었더니 배가 다 아파온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뱃가죽도 땅기고 입이 다 얼얼하니 아파온다

(막내야, 누나 좀 살려줘라~~~고만해!ㅋ)

하지만 난 이런 남동생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울 막낸 항상 전화 끝에

"누나 내가 누나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 거 알지?

누~~~~~나!!!

많이~~~~~~사랑해!!!!!!"

그렇게 말하는걸 꼭 잊지않고 말하면서 얼마나 애정표현을 잘하는지

나도 그 말에 항상 이리 응답해준다

"내사랑하는 동생아

누나도 널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알지?

너가 가정이루어서 너무도 이쁜 결혼생활하는거 너무도 보기좋구,

올케랑 내사랑 조카도 너희가족 모두 누나가 사랑한단다"

오늘도,

난 이 막내때문에 환하게 웃음지으면서 하루 열었고,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비까지 내려서 행복이 가슴깊이

물밀듯이 느껴지는 행복한 하루의 시작이다!

 

모든님들

지금 내리는 비에 모든 근심 걱정은 흘려보내시고,

행복한 하루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