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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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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의 순정


BY 후리지아 2005-05-11

일기 예보가  제대로 맞는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제 오후에 남편과 함께 보증보험

 

연장건 때문에 서울 보증보험을 다녀오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일 처리를 다하고 나오면서 남편이  에이씨  이러네   남편생각은 그까짓  사백삼십 을 연장

 

하느냐고  도대체 살림을 어찌 하느냐 그뜻이다  월급 타면 그돈이 고스란히 통장에 얐는줄

 

안다  대학생  고등학생 가르칠라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주차장 까지오면서 어찌나 얼굴에 힘을주었던지  경련이 올 지경 이었다

 

살림하라고  통장을 던져주고 롯데마트로  가면서  왜이리 자존심 상하고  처량맞던지..

 

속으로 그랬다  그래 이십년 넘은 결혼 생활 ,  나 호강 한번 시켜 줬느냐 ,  보석 하나 사줘

 

보기를 했냐.   집 장만 하느라 허리 휘고 대학보내느라 과외비에 휘고 , 이젠 작은아이

 

대학 보내느라 남은 허리가 없다고..   그러면서  울었다     아이고...

 

 

그리하여

 

오늘은 기분전환하러  친구랑 댄서의 순정을 보았다 귀여운 문 근영 을 볼겸  역시 귀염둥이

 

문 근영 이다  그런데  뮤지컬 배우 박건형 은 왜이리 멋있는지  ...

 

극장을 나오면서  다음에 박 건형 나오는 뮤지컬 꼭 보러가자고 다짐을 했다

 

효자동 이발사 보고 나올 때는 송 강호  좋다고 하더니만 이번엔 박 건형 이냐고  친구가

 

놀려댄다 그래도 좋다 지금은 남편 빼고 다 좋아좋아   커피 한잔 빼어들고  오랫만에  여유

 

를 부려봤다  오십줄에  이십대 마음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