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예보가 제대로 맞는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제 오후에 남편과 함께 보증보험
연장건 때문에 서울 보증보험을 다녀오면서 서로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일 처리를 다하고 나오면서 남편이 에이씨 이러네 남편생각은 그까짓 사백삼십 을 연장
하느냐고 도대체 살림을 어찌 하느냐 그뜻이다 월급 타면 그돈이 고스란히 통장에 얐는줄
안다 대학생 고등학생 가르칠라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주차장 까지오면서 어찌나 얼굴에 힘을주었던지 경련이 올 지경 이었다
살림하라고 통장을 던져주고 롯데마트로 가면서 왜이리 자존심 상하고 처량맞던지..
속으로 그랬다 그래 이십년 넘은 결혼 생활 , 나 호강 한번 시켜 줬느냐 , 보석 하나 사줘
보기를 했냐. 집 장만 하느라 허리 휘고 대학보내느라 과외비에 휘고 , 이젠 작은아이
대학 보내느라 남은 허리가 없다고.. 그러면서 울었다 아이고...
그리하여
오늘은 기분전환하러 친구랑 댄서의 순정을 보았다 귀여운 문 근영 을 볼겸 역시 귀염둥이
문 근영 이다 그런데 뮤지컬 배우 박건형 은 왜이리 멋있는지 ...
극장을 나오면서 다음에 박 건형 나오는 뮤지컬 꼭 보러가자고 다짐을 했다
효자동 이발사 보고 나올 때는 송 강호 좋다고 하더니만 이번엔 박 건형 이냐고 친구가
놀려댄다 그래도 좋다 지금은 남편 빼고 다 좋아좋아 커피 한잔 빼어들고 오랫만에 여유
를 부려봤다 오십줄에 이십대 마음으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