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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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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피리와 쑥을 뜯던 하루


BY 로즈 2005-05-02

어제는 날이 정말로 좋아서 집에 있으면 안될꺼 같았어요 ^^

하기야 매주 집에 있은 적이 없는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울은 일단 시장으로 가서 아이들 옷을 줌사고

점심을 간단히 (여기서 간단히는 햄버거랑 떡 쫄면 ) 저희는 이게 간단히 ㅎㅎ

사람들이 그러네요

 

엄마 아빠는 날씬 한데 아이들은 누굴닮아 통 통하냐구요

 

뚱뚱은 아니구요 아이들이 통통해요

아마 제가 사육한 결과 ?? 아닐런지요

 

한끼도 안빠지고 간식이랑 챙긴 결과 비만은 아닌거 같아

일단 안심이예요 ^^

 

연장을 챙겨 가지고

비닐 봉지 하나들고 을 뜯으로 갔어요

 

 

차를 타고 10여분만 가면 밭도개울도 있어요

둘째 아이 숙제가 쑥국 끓여먹고 느낌 쓰기라서요

 

매주 나물 캐러가야해요

 

재미난 숙제라고 선생님이 내어주시는데

부모는 죄금 귀찮은 숙제들

직접 체험 견학 이런거거든요

 

개울가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저희 공주 둘은 (딸이랑 저요 ^^) 차에서 망을 보고 있었구요

 

아들둘이랑 남편은 열심히 작업 뜯고 있었어용

그런데 엄청 지저분한데서 쑥을 ㅎㅎ

 

그래서 일단 그 쑥은 향을 맡고 한번씩 먹고보는걸로 만족 ㅎㅎ

 

사실 저희 아이들이랑 저희는 쑥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개울가에로 내려가데요

 

그래서

 

차에서 보니

 

아 글쎄 아들둘 이랑 버들 강아지를 뜯고 있더라구요

 

아시죠

 

버들피리

 

 

어릴쩍에 참 많이 꺽어서 버들 강아지로 간지럽히고

피리불던 기억이 나네요

 

칼로 대충 대충 하더니

 

드뎌

 

피리가 완성 되네요

 

아둘둘이랑 남편이랑 셋이 참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볼이 빨개 지게 불어데네요 ㅎㅎ

 

서른 여덟울남편 서른 여섯인 저

남편은 시골서 자라서 모든 잘 만들고

아이들이랑 눈높이에 맞게 물레도 만들어 주고

산 경험을 많이 되도록 체험하게 해줄려고 해요

 

참 고마운 남 편이죠

 

갑자기 어릴적 산을 뒤지던 생각이 스쳐가네요

 

제가 생긴거랑 달리 선머슴

온산을 다니며 봄이면 삐리기 라고 아시는지

하얀 솜같이 생긴거요 그거 먹음 꼭 껍씹는거 같아요

 

소나무 송진도 먹구요 그래서 지금 튼튼 한가봐요 ^^

 

아마도

 

남편도 아파트에서 크는 아이들에게 잠시나마

추억을 만들어 줄려고 그러는거 같아요

 

가져온 버들피리는 아침에 물기 없으니

안불려서 아이가 조금 실망하구 학교 갔어요

 

이렇게 또 한주도 아이들과 추억 한가지를 만들고 지났네요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그쳤네요

여기 의림지 길은 벚꽃이랑 개나리가 만발하던데

 비로 인해 안떨어 졌나 모르겠네요

 

 

 

 

이렇게 또 오늘도 하루를 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