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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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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개떡


BY 들풀향기 2005-04-29

어재밤에 엄청난 큰일을 겪은 내 일을 누가 알런지

아들하고 얘기하며 훌쩍거리고 있는데 약국에서 같이 근무하는 지영씨한테 전화가 왔다

우울해요 한잔하고 있는데 약좀 주세요라고.....

약은 낼 출근해서 줄테니까 오늘은 소주로 가슴좀 소독하고 와라....

그말만 한채 우울하다는 그녀의 전화를 끈었다

그리고 쫌 있으니 같은단지에 살았던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쑥뜯어다가 쑥개떡 만들었는데 주고 싶다고 아파트 앞으로 나오라고 한다

사실은 봄 이때쯤 되면 늘 쑥을 뜯어다 쑥국도 끓여먹고 떡도 해 먹었는데

요즘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엇그제 작은 아들과 쑥국끓인다고 뜯었는데 집에가니 된장이 없어 국도 못끓여 먹었는데 이참에 한을 푸는구나 했는데

초상분위기의 집안을 뒤로하고 갈수가 없어 언니에게 낼 아침에 간다하고 전화를 끊었다

너무 미안했다

 오늘 퇴근하며 쑥개떡도 받아오고 어제밤에 있었던 전쟁도 개 거품물고 떠들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