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순간 미쳐버린걸까
싸움은 생각해 보니 나의 지혜롭지 못한데서 발단이 되어버렸다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과외 가야할 시간인데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겠다며 간절한 허락를 요하길래
과외는 일요일에 보충하기로한다며 애걸복걸하길래...
허락했다 그리고 남편과 앞에 상가에가서 호프한잔씩 기분좋게 마시고 있는데
과외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 8시에 집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애가 오질 않는다고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찾아본다고한다 없다고 한다
난 그때부터 미친듯이 애를 찾아 헤맸다
도서관, 학교, 동네 pc방 , 그리고 놀이터........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바로 미친년이 되어 버렸다
이성을 지키기가 자식앞에선 이렇게 힘들줄이야...
남편은 집에서 애간장이 타고 과외 선생님까지 수업을 뒤로하고 아이찾는데 합세했다
마지막 pc방만 들려보고 가려하는데 남편에게 걸려온전화
아이가 들어왔다고 한다
기쁘고 화가나고 환장하고 걱정되고 마음을 가다듬고 집에 가보니 이미 예상대로
되어 있었다
나무로 얼마전 칼을 남편이 작은아들을 깎아다 줘서 날마다 가지고 놀았는데
그걸로 애를 무식하게 팼다
그래서 그게 뿌러진거다 작은애는 칼이 부러져서 울고 큰애는 맞아서 울고
큰소리도 못내고 울먹이며 닭똥같은 눈물만 뚝뚝흘리는 아이를 바라보니
가슴이 아퍼서 무너내릴것 같다
자근자근 아이의 말을 들어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타이를길 바랬는데
그 인간이 짐승처럼 아이를 패버린거다
넘 화가나서 미칠것 같아 뭐라 대들었더니 조용히 하라고 소리지른다
나쁜놈 같으니라고 내 자식한테 손대지마! 하며 소리지르고 싶었다
근데 둘이 같이 만들었으니 어찌 그런말을......
뻘겋다 못해 까맣게 피멍이든 아이의 허벅지를 맛사지하고 약을 발라주며 속상해하며
울먹이는 내 자신을 추수릴수가 없어 막 울어버렸다
그렇게 아픈 아들 나에게 하는말 엄마 아빠한테 암말 하지마 그러면 더 화내니까
그냥 조용히 있어 라고 말한다
한 30분쯤 얘기를 하니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나와서 놀고 있었단다 그래 혼날일은 했지만 맞을정도는 아닌데 ......
어른들의 조바심과 지혜롭지못한 엄마 그리고 아이의 심경을 이해못해준 우리 부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겨우 3시간만에 엄청난 일이 벌어진게다
그래서 미안했다 한참을 그러다 배가고프다고 하길래 어제 아빠친구가 뼈다기탕을 포장해주며 아들 갔다주라고 한걸 밥과 함께 갖다주니 허겁지겁 먹는데 가슴이 또 아프다
한참을 먹다가 아이가 또 운다 왜 우냐고 물었더니
미안해서 운다고 한다.........
꼭 안아주었다.......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 잘못이 너무 컷기에 반성을 하고 또하고
몇시가 지났을까 아이는 코를골며 잠속으로 빠졌다
우리 아들은 무슨 꿈을 꿀까 악몽을 꾸고 있을까? 아님 다 잊어버리고 좋은꿈을 꾸고 있을까?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아침에 아들은 아무일 없었다는듯 학교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