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중간 생략).
어제 전 생전 처음으로 별똥별을 봤습니다.
어릴때 밖에 나가 잘 놀지 못했던 저는 놀리는 친구들을 피해 낮보다 밤에
혼자 옥상에 올라가 별을 쳐다보는게 저의 유일한 낙이였습니다.
별을 헤이면서 꿈을 꿨죠. 그리고 서러운 맘도 아쉬운 맘도 달래면서..^^
그때 그렇게 헤이던 별들중에 별똥별을 못 봤는데 ..어젠 봤습니다.
그 떨어지는 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어야 했는데..
전 " 야 별똥이다!~~" (ㅡㅡ;)
아쉬운 마음에 또 다른 별똥별을 찾아 새까만 하늘을 올려다보며 깨달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 소원을 빌 정도이면..얼마나 오래토록.. 또 , 얼마나 많이
간절히 원해야 하는지...
타 들어가는 장작불을 보며 작아져 가는 나의 꿈과 청춘을 함께 살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