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벚꽃이 나이를 먹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그 기쁨을 나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상기온으로 도대체 마음을 ?shy;어주지 않던 나무가
몇일 사이 토실 토실 살이 쪄
금방이라도 베시시 웃음 웃어줄것 같은
벚꽃을 바라보는 퇴근길 한 시간이
하루의 기분을 산뜻하게 바꾸어 놓는답니다.
밤 사이 나도 모르게 활짝 피어버릴까봐
밤새 나무밑에 ?shy;?shy; 지켜보고 싶은
순간만이라도 걱정없는 옛날이고 싶어집니다.
이어폰에?shy; 흐르는 오늘은 맑은 아줌마 김미숙DJ의 차분한 목소리에
베르디의 히브리노예의 합창을 분야를 넘나드는 곡으로 안내합니다.
한 곡을 각기 다른 맛으로 감상하는 기분과 벚꽃의 눈맞춤
그리고 오늘은 비까지 나를 설레이게 합니다.
내가 걷는 거리는 30분
그 거리를 시내버스에?shy; 내려 걸어오는 기분은
나를 충분히 감동케합니다.
항상
얼마만?shy; 삶에 무게를 버거워해도
이 한 시간을 기억해내는
내 안에 깊이 숨어있는 기쁨을 끌어안고
살 것입니다.
이 밤지나면 수줍게 웃어줄 벚꽃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것인지
지금은 자신이 없습니다.
내일 퇴근 시간이 벌써 기다려지는
그 기쁨이
올 봄을 내가 기쁘게 살아가는
커다란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