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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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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BY 아리 2005-03-24

애들이 4살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저지레를 심하게 하는데 ...

저는 울 신랑이 결벽증이 있어서 인지

집에 돌아 와서 어지러져 있으면 밥을 안 먹구

신발두 안 벗습니다

내 참 ~~~~~~~~~

상당히 곤혹 스럽지여 ..

한참 저지레를 하구

말썽을 피우는

연년생 두 꼬마를 데리구

어케 일사불란 하게 정리하구

결벽증 환자(??)에게 걸맞는 집으로 가꾸어 나갈 수있답니까 .

그래서 고안 해 낸 방법

아빠가 귀가 하기 삼십분전 카운트 들어가서

-참고로 귀가 시간을 알리는 전화를 해 줍니다 자기두 대접 받아야 하니 ㅋㅋㅋ-

셋이서 집을 다 같이 정리 합니다

엄마하구 정리 잘 하면

술래 잡기 놀이한다고

술래 잡기는 집안의 온 불을 다 끄고

비상 전등 하나만 켭니다

식탁등이나 뭐 그런거-현관등 하나 던지 .--

좌우간 집에서 가장 작다구 하는 등만 켜놓고

그리고는 어디든지 숨어버립니다

침대 밑이나 책상 구석 문뒤에 베란다 창고

아주 아주 숨을 곳이 의외루 많지여

커텐뒤 두 되구-- 나름대루 좋은 곳을 찾아내어

변장두 불사 ..--아이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서 있어여 다 보이는데 ...ㅋㅋㅋㅋ

하여간 애들이 그 시절에 가장 좋아하는 놀이 였어여

아이들하구 교감두 생기고 ...

그리구 마지막에 다 같이 마중을 나갑니다

장난감은 하나두 나와 있지 않으니 정리는 쉽지요

(참고 사항 집안에 귀중품이나

깨질 우려가 있는 것은 치워 놓으셔야 합니다 )

저희집은 그야 말루 심플해서 가능 했는데 

친구는 기절 하면서 안 된다구 ..고개를 절래 절래

다 주변 상황 보면서 하셔요 ...

찾았을 때의 그 기쁨

천군만마를 얻은 듯 소리를 지르고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엔돌핀 팍 팍 나옵니다

울 애들이 좋다는 데 엄마의 기쁨은 두배


참고루 제가 어릴때 숨바꼭질을 대대적으로 하는데 ..

변장술 또한 대단했어여

멀쩡 한 옷에다 오빠 교복을 입구

술래 옆에 바로 서서 

신발끈을 고쳐 매구 있어두 술래가 저라구 도저히 상상 못합니다

누가 술래 바루 옆에서 신발 끈을 맵니까 ..

좌우간 ..묵찌빠 같은것을 하는데도

다음 누굴 신하 자리에 앉히나

의전 회의 같은 걸 하구

맨 꼴찌에게 심부름 시킬때

망원경까지 가지구 나와서

정확하게 실행하느냐 하는 검사 까지 마치는 용의 주도한

놀이 박사 들이 주변이었으니

각설하고

아무리 용서를 구하고 걸핏하면 미안한다 사랑한다

20년째 듣는 그 소리를 또하고 있는 신랑

 

오늘도 좌불안석 문자를 보내며 용서를 구하는 신랑 

한번도 실행으로 행동으로는 옮기지도 못하고 되풀이 되는 과오 바로 과음의 연속입니다

어제도 술에 취해서 한 정거장을 더 가서 걸어오면서 --늘 그랬지만 핸펀을 해대면서

그가 거의 집앞에 올무렵

나는 냉장고 뒤에 조용히 숨어서 웃음을 참느라고 입술을 깨물고 ^^;;;

아 ...

 

그는 드디어 나를 찾으러 방마다 문을 열고 화장실 장농안을 들여다보다가

 

아 ~~~~~~~~~~~~~~~~

그런데 핸펀 유죄 !!!

드디어 나를 찾는 핸펀이 울리는데 (작은 아들이 핸펀이 없어서 아침 알람으로 사용중인데 이 넘의 신랑이 자꾸 핸펀을 해대니 아들 깰까봐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집안에서 울리는 다정하고 자상한? 나의 핸드펀 벨소리

꼼짝없이 낄낄 거리며 나올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