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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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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성사


BY 모니카 2005-03-23

부활주일을 앞두고

그동안 지은 죄를 합동으로 고백하는 날입니다..

 

미사보를 곱게 쓰고 차례를 기다리면서

지은 죄를 생각합니다.

 

가끔 하는 남의 말은 늘 재미있었고..

지기 싫은 상대에게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으로는 미워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만 가득해있고..

너무 높은 자존감 덕분에 겸손할줄 모르고..

자식된 도리 잘 못하고..

아내로써 가끔은 남편을 우습게 보기도 하고..

자식은 내 의지대로 움직여 주었으면 좋겠고..

...........................

 

하지만

낱낱이 고하지 못하고 뭉뚱거려서 고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다 아시겠죠..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또 어떻게 뉘우치고 있는지..

 

지금은 잘못했다고 참회하지만

고해소를 벗어나는 순간 또 같은 죄를 지을것이라는 것을...

 

그래도 지금 당장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