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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너때문이야...


BY 사과꽃향기 2005-03-08

유전적인건지 아니면 자식들 모르게 혼자만 속앓이한 스트레스인지
몇년전부터 빠지던 앞머리의 머리카락들이 요즘 눈에 띄게 많이 빠진다.
내가 아니라~ 우리엄마......


작년 채널을 돌리던중에 스쳐지났던 홈쇼핑에서의 <모발력> 광고를 보시며
" 저걸 바르면 정말로 머리카락이 날까?  뭐... 제대로 나기야 나겠어? "
혼잣말로 말씀하셨지만 예민한 나는 흘려듣지를 못했었다...


그리고~~ 추석 몇주일전 이메일로 온 모발력 기획세트를 한정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그때의 일이 생각나 만원짜리 열댓장하는 거금의 돈을 지불하고
덜컥 주문을 해버렸다.


물론 추석선물이었다.
" 이걸 사용하고 머리카락이 나면 둘째딸 덕분인줄 알아요? "
하며 온갖 생색은 다 내며 드렸었는데.....


며칠전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바꿀 수 있냐고... 그러면 환불도 되냐고...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져 도저히 쓸 수가 없다고 하셨다...
이젠 몇가닥밖에 남질 않았다고...


헐~ 그동안도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또 얼마전 봤을때도 멀쩡하던데
왜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는거지?
맞아? 언니 왔을때도 괜찮았었는데...


하지만~ 안빠지는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셨을리는 없고... 일단
인터넷을 뒤져 모발력 사용후기를 읽어보았다...
헌데~ 그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리고 상담원에게 전화를 했다.
도저히 쓸수가 없으니 반품하겠다고... 그리고 그런 부작용은 살때 미리 이야길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있는대로 툴툴거렸다.
머리카락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걸 만들어내니 이런 일이 생기는것 아니냐고...


하지만 이미 늦었으니 환불이나 해달라고 했다.
순순히 환불해주겠다는 말을 들으니 더 화가 나는거 있지...
이런 문제가 한두건이 아니라는 의미로 나름대로 해석을 해버렸다.


일단 금전적인 손해는 입질 않았지만
머리카락없는 사람이 입은 상처는 무얼로 보상을 한단 말인가~~~


난생처음으로 맞춤선물이란걸 한거였는데

본의아니게 일이 이렇게 되버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

 

여러사람이 써도 무난한 그런 선물이라야 받는사람도 부담없이 주는 사람도 부담없을거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