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월5일에 다녀온 우리가족의 유럽여행일지다.
올해로 결혼 16년째를 맞은 우리부부.
결혼당시 결혼하면 다간다는 신혼여행 이지만 우리는 갈수 없었다.
결혼식 전날밤에 시어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져 연세병원 중환자실로 실려가는바람에...
그리고 시작된 8년간의 기나긴 투병생활.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생활의 안정이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보내온 우리부부.
하여 오랫동안 준비하며 아이들이랑 모두함께한 가족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청소년시절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활동하는것보다 조용한것을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즐겨보게 되었다.
영화에 비친 유럽의 중세건축물들은 신비스러웠고, 로마의 휴일에나오는 트레비 분수는 나를 영원토록 오드리헵번의 펜이되게끔하였다.
그러면서 유럽여행에대한 꿈과 동경과 열정을 갖게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꿈을 나는 꾸려고 하는데, 처음에 아이들은 썩 내켜하지 않았다.
10일이란 긴 시간을 컴퓨터와 함게할수 없다는것도 있을수 있었겠고, 자기네 또래들과 함께한것도 아니라서인지 반응이 신통치 않다. 그러나
큰아이는(남자중3)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어가고 그러면서 유럽에관해 이것저것 알아보는것 같은데 작은아이는 여자아이인데(초6학년) 더심했다.
가는전날 밤까지 집에 혼자있으면 안되냐고 말도안되는 소리로 나를 속상하게했다.
하긴 나도 막상 집떠날 날이 가까워지다 보니 뭔지 모를 불안과 초조함이 마음을 심란스럽게 하였다.
떠나기 하루전날 밤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