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줏어들은 건 연애담 또는 키스에 대한 환상이었다.
주변에 항상 남자친구들을 달고 다닌 난..그것두 한 명이 아닌 항상 두 명 이상의 다수를 두고 도덕적 도마위에 자주 오르내리던 내가 쑥맥이란 사실은 아무도 믿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친근감 이상으로 요상한 감정을 쏘아대는 남자친구들에게 질색팔색은 물론 무안과 만나지 않겠다는 협박과 실제의 절교로 더 이상의 발전된 사이로 만들어 가지 않은 나의 철저한 인간관리에 문제가 많았다고 지금에야 그 이유를 찾아본다.
그걸 난 남자에 대한 어떤 카리스마적 기운이라고 여겼었었다.
운좋게 그 대열에 끼어있지 않았던 남편을 예외로 그때 그 시절을 희희덕 거리며 남편과 떠들고 추억을 하는 것은 나의 밋밋하고 재미 하나 없던 시절의 순진함 때문에 가능하겠지만 화려한 편력을 자랑하기엔 재미와 긴장감이 항상 부족한 것은 아무래도 키스에 대한 아쉬운 경험이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을 만난 날...
나의 화려한 남성편력을 자랑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의 긴장감과 무장을 의미하는 편력이지만,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서 조잘조잘 읇어댔을게다.
우리 사촌 언니가요...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을 와서요...
향우회 오빠랑 사귀어서 빼도박도 못하고 시집을 가서요...그게 후회된다고 남자친구는 항상 둘 이상 셋 이상 항상 하나가 떯어져 나가면 채워넣어야 한 남자에게 끌려다니지 않는다 했어요.
주절주절.....
그런데...
그러다가 남편의 기습 뽀뽀를 받았다.
지나간 남자친구 숫자를 자랑하다가...
이게 아닌데...
놀래서 이제까지 남자친구들과는 너무나 달라서 당황을 했다.
당시 핏자집이었는데...
이 아저씨가 날 어쩌나 싶고 놀래서 엉~엉~~~~~~~~울어버렸다.
나의 카리스마가 사라지던 순간이었다.
그렇게 남편과는 연애가 시작된거다.
뽀뽀 한 번으로.
암튼 옛말 틀린 거 없다니까...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