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5일 화요일 흐림 비
안가보면 의리부동이라고
병문안 다녀오시라고
내보낸 사람이 신설동역에서
전화가 온것이 마지막 사회와의 격리였다
이렇게 허무할수가 없다
남편이라고 굳게믿었던 사람이
이렇게 좋지 않은 억지 이별이라니
워찌된겨
없는 사람이 돈을 벌어 볼려다가
잘못되어 벌금이 나왔는데
그것을 납부 못했다고 구속이 되어 버렸으니
어떻게
이 어려운 형편에 눈앞이 깜깜 해서
울힘조차 없으니
그이의 그 영특함이 얄궂은
운명 속에서 뒹굴고 있다
그이는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 인정
받지 못함이 안타까워서
항상 그러고 있던차에
좋은이들과 인연이되어
어렵사리 일을 만들어
그리고 열시미 일을 해서
불을 붙여 나가는
시점에
이런일을 당하다니
지리지리 복도 없는 사람
하늘도 울고있다
그것도 부슬부슬
가슴이 아려서
눈물을 감당할 길이 없다
누가아랴
하나님은
모든것을 알고 계시나
아둔한 사람은 이렇게 울고만 있습니다
혼자서 감당 하지 못하는
슬픔이 없고
감당하지 못하는
시련은 여태 없었음이니
내가 극복하고
당신이 극복하고
우리는
하나이니
진정한 견딤은 노력의 결과 이리라
하나님 아버지
제게 용기를 주시기 위하여
이런 시련을 주셨으니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난관을 극복해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여
일을 풀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한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아픔을 가진이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슬픔을 나누면 줄어들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니까요
여보 마음 편히 계세요
모든것을
잘 풀어 가도록 당신도
제곁에 있듯이
기도 해주세요
내 사랑하는 당신
우리 만나는 날까지
일기를 모을께요
제가 할일은
유일한 위로랍니다
여보 건강하시고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