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울을 봐도 펑퍼짐하긴 하다.
긴생머리를 싹둑 잘라서 퍼머를 했으니 두리뭉실 완전 아줌마다.
그것도 사십을 넘겼으니....
집에오면 츄리닝 바지에 늘어난 티. 거기다 춥다고 누리끼리한 쉐타.
끈으로 묶는 바지다보니 허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배꼽위로 쑥 올려입으면
애들도 한번씩 엄마배를 쳐다본다.
막내는 툭툭 두들겨 보기도 하고....
이게 다 매일 늦게 들어오는 자기(남편)때문인지도 모르고.
몸매관리 안한다고 타박이다.
부부관계도 지겨울 정도로 보채던 사람이 이젠 아예 안하고 살려고 작정한것 같다.
재미가 없대나.
귀가시간이 항상 2시를 넘기는데
이제는 아예 불다끄고 잔다.
들어오던 말던....
일찍 들어와야할 이유가 없대나.
아니 자기집에 들어오는데 이유는 무슨 이유. 내참...
나 이러다 우울증걸릴것 같다니까. 뭐 자기는 벌써 걸렸대나.
일찍오면 맛사지 해줄께 하니까
내 관리나 많이 하래나...
집이 뭐 하숙집도 아니고...
하숙집 아줌마도 하숙생 얼굴보고 이야기 할시간 있겠다.
난 일주일내가도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 하루도 안한다.
이래도 살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