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이다.
직장이라고 다닌답시고 한 12달즘 이곳에 소홀해지고 나니
이제야 빼꼼히 미안함 맘 가지고
그래도 이몸 오면 받아 줄라나 싶어서 안 받아 주면 큰 절이라도 넙죽 올리고서라도 아첨을 떨어 이곳에 다시 오고 싶다.
그 이유가 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굳이 생각해 보자면 정.....고놈의 옛정이 들어서 아니겠나 싶다.
다시 전업 주부로 돌아 오고 나니 그간의 내 짧았던 직장 생활에 대한 미련이랄까
아니면 아쉬움이랄까.......스트레쓰 받은거 생각해 보면 속이 다 쉬원하다 싶은데 한편으로는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다.
내 능력이 요기까지 밖에 안된다고 따끔하게 채찍질해야 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리도 운도 없는게지..... 에이 신경질나 죽겟네.......
몸이 넘 피곤할때는 집에서 푹 쉬면서 에세이방님들이 쓴 글이나 보며 따 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것이 참으로 부럽기도 하드니만
막상 다시 조용한 집에 막막하니 있자니 참으로 맘이 공허할수가 없다.
그래서 인생은 새옹지마라 했던가 보다.
어제께 발표가 있었는데 합격자 전화를 기다리는 이 맘이 내내 휴대폰으로 신경이 쏠리고
시간은 자꾸 흐르니 맘은 실망에 드러눕게 되고 ......
저녁퇴근 시간이 다 되서도 전화는 오지 않으니 이젠 체념에 맘을 묶는다.
그리고 오늘 아침은 여전히 밝았다
하필이면 오늘 날씨는 왜 이리 추운 건지 뉴스에서는 오늘 이 영하 몇도라는니 오늘이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느니 그러고 보니 울집 방범창이 바람에 실실 대는 소리도 들린다
집안 공기도 왜 이리 썰렁한거 같고,
정말로 오늘이 춥다
꼼짝도 하기 싫어 이불속에서 눈만 깜빡 이다 집안 거실 이만큼이나 햇살이 밀려올때쯤 억찌로 일어났다.
겨울 햇빛이 날 나무라는 것도 같다.
에이 바보야!!!!!!!!!!
다시 예전처럼 아컴도 보고 여기 저기 다른이들이 사는 얘기도 들어보고
어떤 사람들은 어떤 걱정거리가 있는지도 듣고 함께 걱정도 하면서
그렇게 다시 날 적응해 가야겠다.
하지만 이내 맘 한구석에는 설 쉬고 다른 일자리를 찾아 봐야지 .........
잘 될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