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전업주부로 산다는 것이
바쁠때는 며칠동안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휘잡아 돌려지다가,
조용할때는 너무 심심할 정도로
적막강산 일때가 많다.
바쁜 그순간만 넘기면 다시 평안과 고요가 온다.
잠시후 또 소용돌이와 휘몰이가 오고, 그리고
또 평안과 고요가 온다.
이런 현상을 반복해서 겪어면서
우리는 살아가는것 같다.
특히 나의 가장 큰화두는 `자식'이다.
조금 `잠잠하고 잘돌아 간다' 싶어지다가도
어느순간 조금조금씩 틀어지게 된다.
어느정도 조절이 잘되고,
잘돌아가는것 같아서 ,
마음을 놓고 평안하게 "아이고 내팔자야,
정말 늘어지게 행복하다"
하고 게으름이 살살 고개를 들기 시작할 쯤에
어김없이 신경이 바짝바짝
쓰이는 일들이 일어 나곤 한다.
자식들이 내마음데로 따라주지 않아서,
속이 뒤집히고, 열을 받고 ,애를 태우면서
참아보기도 하고, 성질을 내기도하고,
구슬려보기도하고 , 달래보기도하고,
비위를 맞추어 주기도하고,
정말 별의 별짓을 다하면서 살고있다.
그렇게 살면서 자식의 키가
내키를 훌쩍 넘어서면서부터 느끼게 된다.
애들만 자란것이 아니라
내마음도 함께 커져가고 자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자식이 이 부족한 어미를 길을 들이고 가르쳐
세상속에 온전한 인간으로
만들어 놓은것이다.
이모든 현상은
우리가 살아가기위해서 일어나는 세월의 순리이다.
세상 모든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고있다.
지금까지 자식을 키우면서 터득한 지혜는
"자식은 믿고 기다려주면서 지켜보고 있는 부모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다" 는
진리이다.
"늘 사랑과 관심으로 보살피고
믿고 기다리면 내가 원하는 자식이 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무슨 일이든지 마음이 조급해서
잘되는 일은 없다.
특히 자식을 기르는 일은
백년지대계로 늘 느긋하게 앞에서 말고
뒤에서 따뜻한 눈빛으로 지켜봐주고,
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옳지않은 얘기는 바로 잡아주고,
꾸중할때는 정에 이끌려 우왕좌왕 하지않고
단호하게 엄벌을 하며,
배 고프지않게 끼니 잘 챙겨주면
만사 형통일것 같다.
특히 가장 중요한것은
엄마의 마음자리가
중심이 확고하고 단단하고 분명해서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
잠시 흔들리다가도 빨리 원상복귀해야 한다.
엄마의 중심자리만 단단하고 야무락지다면
자식은 걱정을 안해도 된다.
"문제 부모에게 문제 자식이 생긴다" 는말이 진리이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은
모두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들이고,
아무도 대신해서 해줄수도 없고,
대신해줘도 안되는 삶의 일상들이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서서히 해결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삶의지혜가 소복히 쌓이게 되고,
삶의 문리도 터득하게 되며
사는게 점점 평안해 진다.
평안과 고요 그리고 소용돌이,
그리고 평안과 고요가 그리고 소용돌이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사는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