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아버지 셋째딸 입니다 .며칠동안 궁금 하셨지요.
엄마는 혈당 수치하고 인슐린 분비물질 수치가 안맞아서
췌장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검사를 했는데 아무것도 없데요.
그래서 종양은 아닌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쪽에
뭔가 있다고 제거 해야 한다고 위치를 찾는다며 다시
MRI 를 했는데 또 아무것도 못 찾았대요.
도대체 뭐가뭔지 우리들도 헷갈리고 엄마는 자꾸 검사만
해서 병원비만 받아 먹는다며 짜증을 내시네요.
이젠 며칠간 입원해서 혈당을 공급 받으면서
일반실로 옮기더니 다시 쌩쌩 해 졌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뭔가 힘을 불어 넣어 주신것 같아요.
그제는 전화도 씩씩하게 받길레 "엄마 빨리 기운 차려서
욕도하고 소리도 질러야지" 했더니 "시끄러 이년아" 하데요.
어제는 좀 살만한지 나한테 맡겨놓은 삼대독자 손주를 잘좀
보라며 큰소리를 치시길레 그럼 일어 나서 며느리를 보내시지요
이제 그런 걱정까지 하는 것 보니 나이롱 환자시네 했더니
그래 나 나이롱이야 그래서 의사가 낼 퇴원하래 하면서 농담도 하데요.
지금은 원인을 못찾겠다며 혈당 공급을 중단해 놓고
당수치를 며칠 체크 한다 그러네요.
아부지 이거 잘된거 맞지요? 원인을 못 찾겠다는게
좀 찜찜하긴 하지만 모두들 잘된거라고 안도하고 있어요.
아버지 앞으로도 계속 하늘 나라에서 내려다 보시면서
보살펴 주세요. 아버지 몫까지 오래 오래 살라고요.
아버지 이제 다음부터는 엄마 흉좀 볼게요.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