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시험을 보러갔습니다.
함께나선 저에게, 엄마 왜 이렇게 떨리지? 해서, 얘, 뉴스 끝자락에도
안나올정도로, 그시험은, 그냥 니네 학교배정 땜에 보는거야. 하니,
그래두. 하며 못내 섭섭해 합니다. 같은반 친구아빠가 데려다 준다하여,
만나기로한 장소까지만 함께가서, 가는 모습만 보고왔습니다.
근데, 왜 공연히 가슴이 쏴~아하니, 눈물이 나려하는지...참 우습죠.
전, 우리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을때도, 또 그렇게 남들처럼 학교를
다닐때도, 가방메고 저기부터, 마중나온 엄마를 부르며, 오는 모습을 볼때도,
그렇게 문득, 문득, 가슴이 울컥하니, 눈물이 솟곤 한답니다.
처음부터, 건강하게, 씩씩하게 낳아주지못해, 항상 가슴에는 앙금이 서려
있기때문인가 봅니다.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아이는 착하게 견디며, 자기의아픔을
엄마아빠가 느낄까봐, 혼자 스스로 잘참는 아이로, 커 주고 있는것같아, 그것이
때론, 더맘이 아플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힘듦을 남보다 더많이 겪은만큼,
앞으로의, 살아가는데있어, 더 강하게 헤쳐나갈수 있을거라 자위해봅니다.
아직까지는 착하게 잘 자라주고 있지만, 좀더 강하고, 씩씩한 어른으로 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끝날시간 맞춰 간다하니, 친구들이랑, 택시타고 온다고 오지말라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기도나 하며 기다려야 할것 같습니다.
바깥날씬 포근한데, 실내온도는 어떨지, 날씨가 흐린날은 을씨년스러워
안의 공기는 써늘할텐데, 적당히 좋은 실내공기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오늘하루 잘 치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