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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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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내 말좀 들어봐!


BY 27kaksi 2004-12-05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연애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아이들이 어렸을때 부터 지금까지 눈높이를 맞추는 엄마라고
나름대로 자부를 하고 살았는데,
이젠 그런것 같지가 않다.
남매의 나이가 20대인데,
아이들이 자란것 만큼 나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것만 같다.

물론 고리 타분한 예전의 연애담을 얘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때가 더 간절했다거나 낭만적이었다고, 요즘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허나, 너무 가볍고, 충동적이고, 감각적이다.
의외의 일에 시간을 보내고 고민하고, 정말 작은것에 감동하고
또 우울해 한다.

우리집은 두 젊은이가 있어서 그아이들을 통해 요즘 세태를
바라보게 된다.
때로는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지만, 또 불만도 갖게 된다.
낭만도 시대가 변하듯 변한다는걸 알면서도,.....

풋풋한 아이들의 젊음이 도시에 맞추어져,
조금은 회색을 띠우기도 하고 드라이한 느낌을 받을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눈부신 노란색같은 젊음.
생명과 닮은 초록의 싱그러움.
가까이 닥아들면 타버릴것 같은 빨간색의 정열.
가슴두근거림과 닮은 분홍빛 뺨.
너무 고귀해서 때가 묻을까 걱정이되는 흰백색의 순수함.

그런 젊음을 이기적인 사귐으로 바래지거나,
방만한 욕심으로 때가 묻거나,
잠시 얻는 잔재미로 공허한 관계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그시절을 거의 비슷하게 보내버린 인생의 선배로서 말이다.

우리 부모님의 세대에서는
나의 젊은날에 지금 나처럼 나를 보며 걱정을 하셨겠지....
"너도 내나이 되어봐라" 그러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