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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4-12-04

나는 붕어빵 장사를 합니다.

새우 ,국화,붕어 이렇게 세가지 다양한 모양이 노랗게 구어져 나옵니다.

버스 정류장 앞이라 어르신, 청소년, 그리고 군인과 미화원 가시님들의생활과 모습이 나름대로 말씨에 실려 난 누가 무슨일을 하는지 성품이 어떤지 어느 정도 사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 내 맘을 아프게 하고 갠시리 신경이 쓰이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가 있습니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 아이 이름은 성인이 입니다

곱슬머리에 작은키 그리고 힘이 하나도 없는 어깨와 작은 눈 또래 아리들보다 더 작고 어려보이는 남자 아이 성인이.........

그모습이 너무나 안되보여 내가 어느날 불러서 이것 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엄마는 없고 아빠는 서울로 돈벌러가고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다고 몇달전만해도 누나와 같이있엇는데 어느날 누나는 없어지고 둘이 만 있다고

그리고 누나가 춘천 어디로 전학 가고 없다고 그리고 왜 갔는지 모른다고 집에 오지도 않는다고

전 나름대로 누나가 어디 갔는지 알고 있지만 성인이 한테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인가 잘못이 있어서 청소년 보호 감호소에 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가방은 저보다 더 큰걸 메고 손가락은 꺼므짭잡하게 때가 끼고 짧은 곱슬머리 성인이..

언제부턴가 난 이 아이에게 붕어빵과 오뎅국물 한컵으로 대화를 시작했고 이내 그 아이는 큰소리로 \"고맙습니다\"란 짧은 단어로 내게 대화의 맘을 열게 되엇습니다

\"그래 오늘은 집에가서 따스한 물로 손을씻고자라 그리고 낼은 아줌마가 보지 못해도 찾아와라 내가 빵과 국물을 줄께 먹고가 추운데 알았지?\"

그 학생은 작은 소리로 \"녜\"하고 버스 사이로 뛰어갔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내가 많이 바빴습니다.

오뎅과 붕어빵이 손님이 많아서 잘 팔려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근데 그 아이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산살이 다 부러진 까만 우산, ....작은 아이는그 우산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축 처진 어깨가 그 애라는걸 대번에 알았습니다

\"얘 성인아 이리와 공부 끝났어?아고..... 춥지? 손은 씻었어?아줌마 말 잘듣네 자~먹어 오늘도 빵하나와 오뎅국물이다 \"

성인이는 손을 쭉 내밀지 못하고 손바닥만 벌립니다

그러더니 붕어빵을 한입덥석 물고는 \"아줌마 나 아줌마 생각 했어요\"
\"응? 언제 ?\"

\"왜 아줌마 생각을 했니?그리고 언제 생각했지?\"

\"매일 생각해요 그리고 포장마차도 생각했어요\"

난웃었습니다

\"이 포장마차를 생각했다고 ?\"
이 아이는 내가 붕어빵을 준게 고마워서 생각을 했나봅니다

난 그저 안됐어서 준것뿐인데 성인이  이 작은 아이한테는 그렇게 고마웠나 봅니다

말을 여간 해서 안하던 아이가 자기 표현을 그것도 날 생각 했다는 말을 그 아이한테는 여간 힘들고 어려운 말이 었을텐데  성인이가 나를 고마워 하고 있다는걸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난 그아이가 너무 고마워서 꼭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그 많은 사람앞에서 누구한테 사랑으로 안긴다는건 아직 해보지 못한 표현이라 어려울거라는 생각에 내가 혼자 속으로 그 아이를 꼭 안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 아이에게 준게 붕어빵과 국물이 아니라 엄마없는 그 사랑을 준게 분명하다는 생각에 정말 내가 착한일을 했나보구나 하는 느낌에 그 아이보다 내가 더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키가 작아서 버스 좌석에 앉으면 머리만 보이지만 난 어디 버스에 어느의자에 앉았나 시간이 나면 처다봅니다

서서히 버스가 출발하면 흔들리는 버스속에서 우리 둘은 눈이 마주치고 서로 웃어줍니다

그 아이가 사랑스럽습니다

오늘은 더 따뜻하고 더 깨끗해진 손으로 주고 받았습니다

\"성인아 낼은 더 잘씻고 와라 알았지?\"

맥없이 웃는 모습에서 난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오늘 저녁도 이 포장마차을 생가하면서 손을 씻을까요?
이글을 쓰면서 지금 끝내는 시간까지 온 마음이 성인이 한테 가있는걸 성인이가 알까요?

성인이가 날 생각하면서 손을씻어다는 말을 생각하며 웃음을 웃어봅니다

혼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