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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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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꽂


BY 주인주 2004-11-23

나는 언제나 내 인생이 뜨거운 열정으로 생동감 넘치는 삶이기를 원했다.

인생이 무엇인지 를 알기위해 숱하게 떠돌던 탐구의 시간이 흐른뒤 , 어디에서 왔는 지

어디로 갈것인지 알수 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뒤 부터 

난  한번의 주어진 내 삶을 사랑하며 후회하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열심히 주어진 시간들을

상황들을 고통 까지도 즐긴다는 기분으로 그야 말로 불꽂처럼  살아왔다.

 

이제 내 나이 51살 , 두 장밖에는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서 ,   숨을 깊게  쉬어 본다.

갑짜기 훌적 뛰어넘은 시공은 찰라처럼 ,바로 어제 처럼 느껴진다.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체 한 남자를 만나 , 남들도 그러하겠지  평범 하게 아이를 낳고

기르고 , 누구나 있음 직한   아주 평범한 삶을 보냈으면서도  열심히 살았다.

시댁에서 잠시 몇년을 사는 동안  대가족 뒷 처리는 당연한 것으로 불평 없이 치루었고

그 대가족의 생활 이란  지금 에 와서 생각 나면 엄청난 것 이 였다.

29년 전엔  지금  지펠 처럼 커다란 냉장고가 드문 시절  , 시댁엔  미국제  대형 냉장고가

있었다.

김 치 한번 담구어 본적 없는 실력으로  김치를 담구는 데, 한번 담구는 양은 요즘 일반 가정에 겨울철 김장 양 만큼 이였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오이 소박이 .여름 이면 열무 물김치에 이르기 까지, 11  아이둘을 뺀 9명의 장정들의 식단 꾸미기가 엄청난 양이 였다.

고등 학교에 다녔던 막내 시동생 도시락 까지 , 하루에 식탁 꾸미기가 아침에 3~4번  점심 1~2번 저녁 차리기 12시가 넘어야 들어 오시는 아버님 까지 3~4번  하루에 밥상을 열번이상

하였다.

100평 대지엔 강아지 고양이가 5~!6마리 이상 이였고 이층 까지 청소를 할려면 걸레가

10개도 넘었다 . 중간 정도의 빨간 고무 다라이가 걸레 통 이다. 걸레는 광에서 방망이로

두두리며 빨아 야 했는데 . 그땐 28살 새댁이여서 일까 힘들지만 힘들다고 할수도 없었다.

막내놈 젖먹이랴.   공무원 이신 아버님 셧츠엔 맨날 풀을 먹여 빳빳하게 세워야 했고.

짐에서 입으시던 모시 한복에도 풀을 먹이고, 이불 호청도 삶아서 풀을 먹여 방망이로

두두려 날이서도록 해서  그 대가족 이불 깃을 궤메야 했다.

시 어머니의 큰 손 덕에 , 항시 창고엔 쌀이 가마니로 , 계란이며 북어궤며.과일들이 박스체로 보관 해야 했다.

그 큰 살림을 불평 없이 해내다 결국 심장에 이상이 와서  분가를 하였지만, (너무 일이 심해서 심장이 비대해져 이렇게 가다간 심장 마비가 올것 이라는 의사의 경고로 ) 그 뒤로도

자아를 찾는 작업으로 선택한 직장 샐활로  지금껏 사회 경제 활동을 하는 여자가 되어있다.

항상 내 가슴에 스스로  에너지를 생성 시키면서 앞으로만 가는 내인생이 불꽂 같기를

희망 하면서 말이다.

 

가끔  석양을 보거나  바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를 볼때면 눈물이 난다.

눈 이 부시게 온몸을 불 사르듯  지는 황홀한 석양은 마치 나와 같다. 이제 곧 지는 태양의

마지막 몸부림 처럼 보이기 때문 이다. 한점도 남기지 않고 모두를 불살라 버리려는 듯한

그 불꽂의 마지막 모습은 곧 나 이기 때문 이다. 

요즈음 전년 보다 떨어지는 체력과  고통을 이겨내는 힘이 예전 보다  못한 것들을 느끼면서

내 가슴의 불꽂을 꺼뜨리지 않기위해  힘을 모아본다.

그 불꽂은 남들이 켜주고 끄는 것이 아니라 ,곧 내가 그 불꽂을 살리는 주인공 이기 때문이다.

 

불꽂은 화려 하다 . 또한 뜨겁다. 에너지이며 살아 있음을 말 한다.

내 삶이 언제나 불꽂같은 열정으로 살아있기를 소망 하는 내삶의 불꽂이 언제 꺼질지는

알수  없지만 , 아직도 내 심장은 뛰고 있고,  항상 일감에 쌓여 일상이 전투와 같다.

살아있음에 고통도 즐기면서 한점 후회가 없기를 바라면서 살지만 문득 문득 뒤돌아보면

언제나 후회와 미련과 실패가 점점 히  가려있다.

이것이 인생이 아닐까? 삶이란 고통의 바다이기에. 그러나 피하기보다는 돌파 하고

숨기 보다는 나서며, 간접이긴 보단 직접 경험을 통한 진한 삶을 맛보려는 나의 욕심(?)으로

항시 달려있는 고통의 주머니도 나의 몫이려니 . . .

 

이제껏 온길 보다는 가야할길이 적게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나는 가야 하겠지..

언제 나에게 죽음 이 키스 하더라도 후회하지 말자는 나의 깃발을 휘날리면서..

나의 불꽂같은 삶이 아름 다웠다고 말할수 있기를 오늘도 소망 한다.

불꽂은 가장 강열 하며 살아있음이 너무도 분명한 꽂이기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