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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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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을 이룰수 있게...


BY 이슬 2004-11-22

여름이 막 시작할 무렵이였다.

같은 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남자후배가

지나가는 말로 "요즘 많이 이뻐지네요"

"오늘은 무슨 약속있나요" 하면서

가끔씩 한마디씩 건네곤 했다.

같은 일은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업무가 바뀌면서

그 사람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사람은 나보다 세살 아래인 연하였다.

그리고 난 결혼을 해서 두 아이의 엄마였다.

남편은 작은애가 백일도 되기전에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고

오랜 시간 혼자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어린 나이에 시집가서 복도 없다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견디고 언제부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정을 받으면서

그렇게 난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았다.

이 사람이 나타나기전까지는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이사람이 나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물어왔다.

결혼 한 것 같은데 많이 어려보이고 때론 외로워 보인다고

남편과 별거하고 있는건지..애들은 있는지....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그사람에게

나에게 있었던 힘들었던 고통과 시련을 얘기했다.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좀더 가까운 계기가 되었다.

우린 가끔씩 저녁도 먹고 술도 한잔씩 하면서 친구에서

이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주말이면 공원에서 아이들과

베드민턴도 치고 인라인도 타고 아이들 공부도 챙겨주고

그렇게 사랑을 조금씩 키워 나갔다.

하지만 주위에 시선이 우리를 가장 힘들게 했고,

주위 시선보다 더 큰 문제는 그 사람의 부모님이시다.

추석 명절때 시골에 갔더니 이젠 나이가 되었으니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 말씀에 이 사람이 "여자 있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자기보다 세살이나 더 많다고 얘기했는데 어머니께서

다른 얘기는 듣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인생을 저도 살아보고 싶고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가정이란 걸 주고 싶기도 합니다.

요즘 아무리 연상연하 커플, 이혼녀와 총각의 만남도

많다고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만 현실은 너무도 냉정합니다.

새삼 요즘 드라마에서 나오는 소재처럼 그렇게 간단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까지 사회의 시선이 너그럽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강하게 버텨보자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지만

가족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해줄지 아직 모릅니다.

저희 네식구 정말 행복하게 한가정 이룰 수 있게 매일 기도합니다.

오늘도 전 그 사람과 아이들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또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