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성산포에 가면 시인 채바다님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고 한다.
그곳은 "당신이 주인입니다" 라고 붙어 있고 음식도 손수 떠다 먹고 먹고 나서 손수 설겆이도 해야 하고 돈도 항아리가 있어서 자기가 내고 싶을만큼 낸다고 한다.
내가 아는 지인은 그런 카페를 운영하기를 꿈꾼다고 했다.
그 님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카페는 교례리에 있는데 울창한 대나무가 있고 늙은 고목 나무가 있고 연못이 있어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이충 민박집에 앉으면 멀리 바다가 보이고 돌아 앉으면 한라산 봉우리가 보이고 정말 내가 꿈꾸던 그런 곳인데 2년간 그곳에서 일했는데 요즘 그곳이 무섭다고 했다.
그 카페를 팔려고 내놓았는데 요즘 경기가 어려워 선뜻 사는 사람이 없다는거다
나는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또 미래도 복잡한 도시보다는 한적한 농촌에서 씨를 뿌리고 거두고 그런 삶을 살고 싶은마음이다
이 에세이방에서 바늘이 글을 읽으며 빨리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 먹었다
교례리에서 본 그 카페는 8억이란 돈이 있어야 소유 할수 있는거니 꿈도 꾸지말고 내가 있는곳에서 우리 집에서 다른 사람이 편히 쉬다갈수 있는 방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비행기를 타든 배를 타든 제주에 오면 숙식을 할수있게 하고 밥도 손수 지어 먹고 뒷뜰에 배추 솎아 국 꿇여 먹고 옥상에 올라가 한라산 바라보고 장독대에 된장 떠다 된장 찌게 끓여 먹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아컴에 에세방님들이 오면 편히 쉬다 갈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펜션이니 민박이 세워지고 있고 이용하는데 요금이 너무 비싸다
난 그렇게 무분별하게 지어지는 민박집 원하지 않는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집을 만들고 싶다
봄에는 밀감밭에 걸음주는 일을 도와줄수 있음 좋겠고 여름엔 농약치는 일을 도와주고 바다에나 한라산등반을 같이 할수 있는 그런 손님이 오면 좋겠다.
밀감철에는 밀감을 따주고 배터지도록 밀감을 먹을수 있고 머리엔 하얀수건을 둘러쓰고 몸빼바지 입고 밭이랑을 돌아다니는 손님이면 더욱 좋겠다.
감나무 한그루를 베어 그곳에 커다란 방을 만들고 싶다 밀감철이 지나면...
아직은 혼자 꿈꾸는 중이고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면 남편과 상의해서 방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다
멋지고 호화로운곳을 찿는이는 사양해야지
심신이 아픈 사람 재충전이 필요한 사람 뭔가 새로운 결단이 필요한 사람 새힘을 얻고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꿈꾸는 집은 그런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