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월 29일이면 결혼 1년차가 되는 새내기 신랑입니다.. 제가 결혼하게 되기까진 정말 힘들고 어려웠읍니다..
그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2002년 5월 전 아내를 첨 만나게 되었읍니다..
친구의 아내의 단짝 친구였죠.. 첨엔 그냥 밥한끼하자고 모인자리였는데 재수씨가 자기 친구를 부른다고 하더군요,,,
사실 재수씨가 좀 놀아서 친구도 그럴꺼라고 생각을 했읍니다. 전화를 하고 난뒤 1시간 쯤 흘렀을거예요..재수씨가 그 친구가 왔으니 저보고 가서 데리
고 오라는거예요.. 그때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저뿐이였거든요,,
초행길인 그녀를 위해 제가 마중을 갔죠.. 차에서 내린 그녀는 위아래 민트색 옷을 입었었어요..
깔끔하면서도 좀 차가운 인상이였죠.. 한두시간 밥먹고 이야기 하는데 그녀가 간다고 하더군요,,
알고 봤더니 학습지 방문교사더라구요.. 학습지 교사들은 학생이 학교수업을 마치고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부터 일을 시작하더라구요..
재수씨가 그녀에게 가지말라고 수업 내일로 미루라고 강요를 하더군요..그녀는 안된다고 하는데 재수씨가 자꾸 다그치니까 그것에 못이겨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하더라구요..
학부모들한테 죄송하다구 사죄를 하는걸 보면서 너무 여리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녀에게 뿅갔답니다..
제사랑은 이렇게 찾아온것이랍니다.. 전 그녀가 너무 좋아 어떤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만나고 싶었읍니다.
저는 오산에 있고 그녀는 당진에 있었지만 거리는 상관이 없었읍니다.. 그녀만 좋다면 언제 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었지요..
만남이 잦아지면서 그녀도 절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읍니다.. 부모님께서 이것저것을 물어 보시더군요,..
제가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 학력문제와 직업... 제아내는 4년제 대학을 나온 엘리트고 전 단지 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고졸 학력자..
부모님의 안색이 변하시더군요... 그렇게 어려운 자리를 나와 그녀와 얘길했읍니다.
부모님께서 반대하실것 같다구... 하지만 그년 저에게 용기를 주더군요...
자기는 학력같은거 중요하지 않다구,,사람 됨됨이만 되면 괜찮다구.. 얼마나 천사같은지..
그런 그녀에게 반하지 않을수가 없었읍니다... 나중에 저희의 사랑을 아시고 부모님께서도 허락을 해주셨읍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너무 해준게 없어서 너무나 미안하더군요 지난 3월에 실직을해서 5개월간 집에서 백수노릇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런 저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줄뿐 저의 심경을 건드리는 말들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여자들 같았으면 일명 바가지라는 것을 긁었을텐데 제 아내는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내가 얼마나 고맙고 측은한지... 아이를 너무 예뻐하고 아기 갖기를 원했지만 저는 아내에게 아기씨를 줄수가 없었습니다..
백수인 제가 그렇게 못한건 당연한 일이였을거예요.. 하지만 3월 초에 백수의 생활을 청산하고 취직을 했습니다.. 9월30일이면 월급날인데..
아무래도 보너스도 없고 건축 잡부일이라 월급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직장도 잡았으니 ..이제 아내에게 아기를 갖을수 있는 기회도 주고 선물고 해주고 싶어요..
부모님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저와 결혼 해준 아내에게 사랑을 다시금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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