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꽁트는 아닙니다(--)(__)
스키터 데이비스가 저 세상사람이 되었다는 신문기사가 짤막하게 났다.
.........그냥 조금 멍해지면서 그녀에 대한 두가지 추억이 생각났다.
단발머리 중학생시절, 특활반이랍시고 마땅히 들만한게 없어서 단짝친구랑
그저 생각없이 시작한 영어회화반이었다.
첫 수업이 스키터 데이비스의 The End Of The World를 배우는 것이었는데,
간결한 멜로디에 실려나오는 맑은 음색에 홀딱 빠져버린 나는
참 징글맞게도 그 노래를 흥얼거렸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조금 우울하거나 반대로 기분좋을때면 나도 모르게
'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을 읊조린다.
몇 년전인지 기억도 안나는 가물가물한 어느날, 그녀가 방한했다며
또한 기억안나는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고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다.
첫 통화상대는 나이 지긋한 남자분이었고, 그는 너무도 좋아하는 그녀와
통역도 없이 직접 더듬거리는 영어로 얘기들을 주고받은 후, DJ가
노래를 조금 불러드리면 어떨까요? 라고 했을때 남자분은 뜬금없게도
그녀의 얼굴이 보고싶다고 했고, 낭랑하게 그녀가 '제 앨범자켓을 보세요^^'
라며 웃는 순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 남자분이 말했다.
' I am blind '
잠시동안 침묵의 시간이 흐른 후, 스키터 데이비스는 눈물가득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자신의 이목구비를 천천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미 내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그녀역시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지만
마지막 인사말....한마디의 thank you가 그렇게 진심으로 들렸던건 아직 없었다.
정말 오래전 아주 짧은 순간에 보이지도 않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몇 마디 대화인데, 이렇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그 주인공,
스키터 데이비스가 하늘나라로 갔다.......
Skeeter Davis
50년대 팝계에서 활동하던 스키터 데이비스(1931년12월30일생)는 20대 초반 밴드활동을 함께 하던 친구 비 제이 데이비스를 자동차 사고로 잃고 맙니다.그녀는 그 충격으로 인해 음악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은 다시 그녀로 하여금 그 슬픈 과거를 딛고 재기하게 해주죠, 이 곡은 61년 냇 킹 콜의 <Too young>를 작곡했던 실비아 디<Sylvia Dee>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쓰기 시작하여 40여년 만에 완성시켰던 것을 스키터 데이비스에게 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대인기를 얻게되었습니다.빌보드차트 2위까지 랭크되면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곡입니다.
The end of the world
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
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Cause you don't love me anymore?
Why do the birds go on singing?
Why do the stars glow above?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it ended when I lost your love
I wake up in the morning and I wonder
why everythings the same as it was
I can't understand no I can't understand
How life goes on the way it does.
Why does my heart go on beating?
Why do these eyes of mine cry?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it ended when you said good bye
(spoken)
Why does my heart go on beating?
Why do these eyes of mine cry?
(Sing)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it ended when you said good bye
http://www.feeling2com.com/asx/p0157.asx
노래들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