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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BY 전우근 2004-09-18

  (고도원의 아침편지)

- 비가 내리면 -

아직 덜 자란 나뭇잎 위에 얹혀진 빗방울이
구슬같이 이뻐 보이고
나무뿌리에서 올라온 듯한 수액이나
이제 갓 자란 무순이나 아욱 냄새 같은 것이
코 끝에 맡아지는 것 같다.

후둑후둑거리며 어딘가에 고이는 빗방울을 보면
머위 잎이나 토란 잎이나
호박 잎에 고이는 빗방울이 생각나고
너무 오래 비가 안 오면 밭이 타겠네, 싶고
너무 많은 비가 내리면
논둑이 터지겠네, 싶어 안타깝다.


- 신경숙의 《자거라, 네 슬픔아》 중에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봅니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치며
주르륵 주르륵 하염없이 흐릅니다.

추억처럼, 눈물처럼,
아픔처럼...

비는 지금 창 밖에 내리고 있는데,
마음은 어느덧 어린 시절의
시골집 호박 밭에 가 있습니다.

빗방울은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데,
촉촉히 젖어드는 건
그걸 바라보는 눈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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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명언 한마디)

삶이 있는 곳에
의지가 있다.

그러나 그 의지는
삶에의 의지가 아니라 생존하려는 의지이다.

                                        - 니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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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사무소에 근무하시는 조옥희씨를 비롯하여
이민용, 김현정, 김선자, 이현정씨는
보은여자고등학교 동기동창입니다.

동창인 관계의 위 다섯 분이
이상하게도 보은읍에서 모두가 같이 근무하게 만든
행정과 안진수씨도 놀랄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늘은 위의 다섯 분께서 보은여고에 다닐 때
있었던 일을 소개하겠습니다.

당시 김윤숙 담임선생님 수업시간인
영어시간이었답니다.

단원의 내용이,
수줍음을 타는 학생이
활발한 학생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설명하시다가 김윤숙 선생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단원에 맞게 김윤숙 선생님은
말주변이 많고, 활발하며, 재미있는 친구 등의
대답을 기다리고 계셨는데
같이 공부하던 반의 보든 학생들은 조용히 하고 있는데
위에 열거한 다섯 분만이 일제히 외치러랍니다

























































“남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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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궁금증 Q & A 1탄)

Q10. 운동을 하고 나면 식욕이 늘어나는 거 같아요.
       오히려 살이 찌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면 밥맛이 좋아지지만
그런 식욕이 살을 찌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에게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하여
밥이 먹고 싶은 것이지,
무작정 식욕이 당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소화 흡수력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에
하루 4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칼로리가 부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루 5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면
1시간 정도 분은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피곤할 정도로 장시간 운동을 하면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여
오히려 지방이 잘 연소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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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스토리)

- 96명의 '보트피플' 구한 '한국인 선장'-

"망망대해에 널판지 같은 쪽배를 탄 96명이
죽음 속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의 도움으로 거기서 살아 나왔습니다.
나, 아내, 자식들, 손자 8명에다 96명의 베트남 동포들은
전제용씨가 아니었으면 이 세상에 없을 사람들입니다.
리틀사이공 커뮤니티 전체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할 것입니다.”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 거주하는
피터 누엔(60·정신과병원 테크니션)씨는
‘생명의 은인’,‘동포들을 구해준 영웅’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그렁그렁해지는 눈물을 삼킨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 경남 통영이라는 먼 곳에 있는
전제용(62·멍게양식업)씨와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을까?

이들의 스토리는 19년전 유난히 파도가 거칠던
남지나해(남 중국해)까지 역류해 간다.

1985년 11월 14일. 누엔씨와 96명의 보트 피플은
발 디딜틈 없는 배위에서 탈진 상태로
4일 넘게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허기로 눈앞의 사람도 가물가물하는 순간,
멀리 배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중국 배이거나 해적선이면
노예로 팔려가기 때문에 아연 긴장했다.

누엔씨는 당시에 대해
“지나치는 듯 하더니 다시 돌아와
우리 생명을 하나씩 둘씩 건져주었다”면서
“마치 하늘에서 밧줄이 내려와
타고 올라가는 기분이었다”고 술회했다.

그 배는 ‘생명의 은인’, ‘동포들을 구해준 영웅’
전제용 선장이 이끌던 원양어선 ‘광명87호’였다.

누엔씨는
“배 이름 그대로 우리에게 ‘밝은 빛’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선장은 그 때가
“일생에서 가장 괴로운 1년 같은 1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오후 5시 17분에 500 야드 전방에
사람으로 빽빽한 보트를 발견했죠.
단번에 베트남 난민보트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회사에서 난민보트는 ‘무시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발한 터였지만 망원경으로 관찰하면서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습니다.
상황을 부산 본사에 전했습니다.
다시 ‘무시하라’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명령을 어길 경우 중징계 하겠다고도 했죠.”

전 선장은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했다.
본사의 지시를 따르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전 선장은
“구하자.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고
바로 구조의 손길을 내렸다.

8개월 만삭의 임산부를 포함한 보트 피플 96명은
포근한 한국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 부산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전 선장은 곧바로 회사로부터 해직 당했고
다시는 배를 탈 수 없게 됐다.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100명에 가까운 사람을 살렸다는 의미는
해직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지금 똑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런 사실조차 몰랐던 누엔씨는
92년 미국과 베트남의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떠돌이 생활을 하던 아내와 세 아들을 92년 미국으로 데려왔고
이후 지금까지 전 선장을 찾아 헤멨다.

“한시도 잊지 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만나면 우리 가족 모두가 그를 한번씩 안아 줄 겁니다.
새 생명을 줘서 감사합니다. 이러면서요.”

전씨는 가족들과 함께 8월 5일 입국해
8월 8일(일) 샌타애나에서
리틀 사이공 커뮤니티가 주최하는 환영 행사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는 구조된 96명중
리틀 사이공 인근에 거주하는 10여명의 가족들과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 시장, 시의원,
베트남 정계, 경제계 인사들과
한인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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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점)

일본에서는 짜장면 등 음식을 배달시켜 먹은 다음에
꼭 그릇을 닦아서 밖에 내다 놓는다.

그것 참 !
그거 하난 쓸만한 생각을 해냈구만.....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 아침에 허벌떡거리면서 찾아 뵙겠습니다.

그럼.....
꾸벅

 

                                    전우근 (qqqq00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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