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에게 기억되고싶다...
아득히 저 멀리있는 흑백 사진이아닌...
지금 현재 생생한 칼라를 자랑하는....
문득 ... 그런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무슨 색일까...
깨끗한 모든것이 드러나는 하얀색...
모든 것을 감추고있는 검은색...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초록색...
많은이에게 열정을 전해주는 빨간색...
이도 저도 아닌 ...회색...
..
...
....
누군가의 기억속에 내가 있고싶다..
그저 길가에 놓여있는 돌멩이보다는
아이들의 손에 움직이는 공기돌이 되고싶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으로 살아왔다...
그 사람 중 과연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나를 생각하며
나를 추억해주며
나를 위해 소리없는 기도를 해 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또한,
그 동안의 만남에서 기억나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 되짚어본다..
그저 스치는 우연에서도
필연은 존재할 수 있는데...
내가 그 필연을 우연이라 우기며
흘려버린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오늘 하루도 나는
많은 만남을 갖게 될 것이다...
아는 인연이든 모른는 인연이든
나와 얼굴이 마주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야지...
그들의 기억속에...
햇살같은...
환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