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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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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축하고 싶은 저녁입니다


BY 바늘 2004-09-01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지요?

씨앗 하나에 같은 뿌리를 내리고 같은 줄기를 타고 잎이, 꽃이 그리고 조로롱 탐스런 박이 달리고 ~~

성장의 과정과 결실의 완성도 또한 모양새 마져 비슷 비슷하여도

세월지나 어느날 바라보면 그 박에 어떠한 물건을 담느냐에 따라 그 대접이 달라진다죠?

오늘 저녁 왜 이리 팔자 타령이 절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팡파레 울려 기뻐해야 할 작은 행복이 가득인 날이기도 하건만...

시집 잘가 오랜 세월 남의 부러움 솔찬이 받고 살았었고 그러기에 지금 현실의 어려움이

아직도 나에게 그져 낯선 무거움에 고통인가 봅니다.

생각지도 계획하지도 않던 40대에 늦갂이 직장생활이 이제 서너해로 접어 들었습니다.
 
처음 입사 당시 급여 설명서를 보면서 6개월, 1년 그뒤 다시 6개월 시기별로 승급되는
기간과 아울러 승급에 따른 그리 흡족한 금액은 아니지만 차근 차근 올라가는
기본 급여표를 보면서 1급까지 과연 직장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헌데 이제 그 끝에 다다라 오늘 최고 1급까지 승급을 하였습니다.

근태 상황, 업무 수행, 지난 시간들 그 모든것에 참으로 그만하면 잘했다고
자부심도 슬쩍 가져봅니다.

지난주 군에 있는 아들 아이가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고생 많으시지요?

어디 아프지는 않으세요?

어머니 저요~ 앞으로 어머님 처럼만 살고 싶습니다.

그날 아들 아이의 한마디에 목이 메여 이 울보 또 눈물 한방울 떨구며 가슴이 찡했답니다.

9월의 첫날!

1급 승급으로 행복한 날 왜이리 가슴 한구석이 메여오는지

누가 그이유 아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