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난 분명 빗소리에 잠을깼다
잠에서 덜깬 몸을 이끌고 비척거리며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남편을
안방문에 기댄채 물었다
비와?"
아니...
비안와?
안와...
비오지?
안온다니까....
비 오지?
어....
난 그제서야 베란다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밖을 살핀다
어제 이맘때쯤 운동하는 남자와 개도 보이고 조깅하는 여자도 보인다
우산을 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남편에게 불평을 한다
"에이~~비 안오잖어!~"
그리고 다시 힘겹게 침대로 기어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