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눈먼 돈이 있다면 난 과연 무엇을 할까?
솔직히 난 그렇게 많은 욕심이 없는 편이다.
짜장면을 한번 사먹을까 고민하다 짜장라면으로 먹고, 오천원짜리 티를 사는데도
이리저리 고민하다 그냥 돌아서는 형편이지만 지금의 이 상황이 싫다거나 화나지는
않는다. 우리가족에게 건강한 육체와 검소하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에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가끔은 나도 사람이기에 눈먼 돈이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특히나 오늘같이 친정일로 인해서는.......
착하고 바른 신랑, 항상 검소하고 알뜰한 신랑이 알뜰살뜰해서 이만큼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친정이라 해서 선뜻 돈을 쓴다는것이 참 어렵다.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롭다.
차라리 시댁일이라면 흔쾌히 응할 수 있을것 같다.
이것이 시댁과 친정의 차이 일까?
아님 나의 무능력일까?
이럴때 정말 전업주부라는 사실이 화가 나고, 정말이지 눈먼 돈이 내게 생겨서
안타까운 엄마에게 다 드리고 싶다.
오늘 너무 마음이 아프다. 돈 때문에 그리고 친정 형제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