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때마다항상 시댁에를 가야했었던 시절이 있었죠직장인에게는 여름휴가만큼 중요한것이없는데 시댁가서 밥만 하다고 오는 휴가한 오년간은 군소리 없이 했는데그다음부터는 같이 가지는 못하더라도내귀중한 휴가를 그리 쓰기 싫더군요아이들이 자라고큰아이가 7살 정도 되었을때 휴가일정을일부로 따로 잡아서 남편은 시댁가라고 하고전 애들데리고 하루코스로 다니기 시작했지요그러기를 이년을 했더니 울남편이왕따당하는것을 느껴서 서운했을까요 아님이제는 가족과 같이 가는 여행에 대해서생각을 하게됐을까요이번에 후배네 가족이랑 같이 바다가려고계획을 세웠는데 가고싶은 눈치를 보이더군요그래서 가게된 몽산포 해수욕장웬만하면 다 있다는 자동차가 저의는 없는관계로기차를 타고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찾아간몽산포 해수욕장그런데 숙소가있는 포구는 이정표에 육백미터라고쓰여져있데요그뜨거운길을 그것만 믿고서 걸어갔는데가보니 일킬로 정도였네요하지만 그래도 도착한곳의 깔끔한 숙소와바다를 보니 우리남편 투덜대던것이한순간에 들어가더군요 바로 짐풀자 마자애들과 바다로 향했죠모처럼 수영복도 입고 아무래도 짧으니반바지 하나 더입고 바다가로갔는데 전 조금 해수욕하니덥고 뜨겁고 싫더군요돗자리하나 깔고 앉아서가져온 과일 먹으면서 애들데리고노는 남편을 구경했다고하는것이맞는 표현이죠정말 놀랐습니다애들 잘데리고 노는모습에 감탄 감탄정말 이런 모습 거의 처음본다고해야 하나요전 다른것 말고 이번 여행의 가장큰수확은 이모습이라고 생각하죠다음날 같이 합류한 후배네 가족과조개도 잡고 그조개 구어먹고낙조가 지는 바다도 구경하고 잘보냈지요아이들은 그새 새까맣게 타고해외에 해외여행도 많이 떠난다고 하죠산호빛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멋진 바다도 아니고동해의 쪽빛 바다고 아니고해수욕장에서도 좀 떨어진 포구쪽이라물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아도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낸 몽산포 바다하루같이 보낸 후배네도 신랑이 넘 바쁜사람인지라거의 가족과 못보내는데 이번에 그신랑도애들과 잘놀아주더군요여름휴가란 이런것이 행복인데혼자서 여유롭게 보내어도 즐겁겠지만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는것이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