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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십일년만에 여름휴가를 같이 보냈죠


BY 세번다 2004-08-09

      여름휴가때마다
      항상 시댁에를 가야했었던 시절이 있었죠
      직장인에게는 여름휴가만큼 중요한것이
      없는데 시댁가서 밥만 하다고 오는 휴가
      한 오년간은 군소리 없이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같이 가지는 못하더라도
      내귀중한 휴가를 그리 쓰기 싫더군요
      아이들이 자라고
      큰아이가 7살 정도 되었을때 휴가일정을
      일부로 따로 잡아서 남편은 시댁가라고 하고
      전 애들데리고 하루코스로 다니기 시작했지요
      그러기를 이년을 했더니 울남편이
      왕따당하는것을 느껴서 서운했을까요 아님
      이제는 가족과 같이 가는 여행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됐을까요
      이번에 후배네 가족이랑 같이 바다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가고싶은 눈치를 보이더군요
      그래서 가게된 몽산포 해수욕장
      웬만하면 다 있다는 자동차가 저의는 없는관계로
      기차를 타고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찾아간
      몽산포 해수욕장
      그런데 숙소가있는 포구는 이정표에 육백미터라고
      쓰여져있데요
      그뜨거운길을 그것만 믿고서 걸어갔는데
      가보니 일킬로 정도였네요
      하지만 그래도 도착한곳의 깔끔한 숙소와
      바다를 보니 우리남편 투덜대던것이
      한순간에 들어가더군요 바로 짐풀자 마자
      애들과 바다로 향했죠
      모처럼 수영복도 입고 아무래도 짧으니
      반바지 하나 더입고 바다가로
      갔는데 전 조금 해수욕하니
      덥고 뜨겁고 싫더군요
      돗자리하나 깔고 앉아서
      가져온 과일 먹으면서 애들데리고
      노는 남편을 구경했다고하는것이
      맞는 표현이죠
      정말 놀랐습니다
      애들 잘데리고 노는모습에 감탄 감탄
      정말 이런 모습 거의 처음본다고
      해야 하나요
      전 다른것 말고 이번 여행의 가장큰
      수확은 이모습이라고 생각하죠
      다음날 같이 합류한 후배네 가족과
      조개도 잡고 그조개 구어먹고
      낙조가 지는 바다도 구경하고 잘보냈지요
      아이들은 그새 새까맣게 타고
      해외에 해외여행도 많이 떠난다고 하죠
      산호빛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멋진 바다도 아니고
      동해의 쪽빛 바다고 아니고
      해수욕장에서도 좀 떨어진 포구쪽이라
      물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아도
      가족과 함께 즐겁게 지낸 몽산포 바다
      하루같이 보낸 후배네도 신랑이 넘 바쁜사람인지라
      거의 가족과 못보내는데 이번에 그신랑도
      애들과 잘놀아주더군요
      여름휴가란 이런것이 행복인데
      혼자서 여유롭게 보내어도 즐겁겠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었다는것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