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입추가 낼 모레
그러고 보니 가을 바람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따가운 햇살에 빨간 고추도 익어가고
벼의 익는 냄새도 구수하게
가을을 재촉한다
난 가을이 오면 언제나
초연해져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에
몸부림친다
하지만 한번도 떠나질 못했다
나도 어쩔수 없이 내 엄마처럼
그렇게 인생의 궁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어느새 지천명을 눈앞에 두고 섰다
아...세월이여....
청춘이여....
아쉬워 할것은 없다만은
그래도 뭔가 꼭해야 할것같은
숙제많은 아이처럼 ....
언제나 쫓기듯하고 ...
언제나 남은 할일??에 고민을 한다
그것은 나의 딸이 말한것처럼
엄마의 라이프를 찾는것!!
즉 내가 목표한것을 달성하는것...
몸이 굳엇듯 머리마저 굳은것 같아서
자신감이 없다...
하지만 마음이 건강하고 . 몸만 따라 준다면
나의 라이프를 즐기며 살수 있겠지...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더 늙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