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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자녀라는 이유로 재산도 한 푼도 증여 받지 못하고 부모 부양 까지 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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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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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 부터


BY 바늘 2004-08-03

1983년 8월 3일 오전 8시 30분

 

바로 이즈음 아들아이를  출산했었다.

 

엄마는 골반이 작고 배안의 아이는 두상이 큰편이라서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였는데

 

그야말로 진통은 전혀 없었고 맹숭 맹숭(?)한 기분으로 수술실에 들어가 아이를 낳았는데

 

얼마가 지났을까?

 

자연 분만으로 아기를 낳은 산모는 출산전 진통으로 분만 대기실에서 잠시 함께

머믈때  그렇게도 소리 소리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 치더니 왠걸

 

내가 수술뒤 비몽 사몽 아리 아리한 그 아픔에 신음하다  얼추 정신이 들어 보니

 

포도씨를 터억 뱉어 가면서 오물 오물 맛나게도 먹고 있는것이 아닌가?

 

아무튼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게 최고임을 절실히 느꼈었다.

 

무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던 8월 복중에 아이를 낳고

 

깨스가 나와야 한다며 침대 한귀퉁이에 절대 금식이란 카드가 메어져 달랑거리고

 

한여름 물한모금도 못마시며 누워 있는데

 

아뿔사 뉴스에서 요란한 싸이렌 소리와 함께 비상 경계령이 내리는게 아닌가?

 

비상경보!

 

비상경보!!!

 

연달아 싸이렌이 울리고 라듸오, TV에서는 일체의 모든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계속하여  비상 경계령 방송만을 다급하게  보내고 있엇다.

 

 

북한의 이웅평 소령인지 대령인지 기억도 가물한데

 

비행기를 몰고 남으로 날아 왔다며 마치 전쟁이  일어난듯

 

해수욕장이나 피서지에 주민들은  대피를 하고 휴가중인 군인들은

군부대로 복귀를 하라며 다급하게 방송이 흘러 나오는게 아닌가?

 

수술하여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때 그 황당함은 지금 생각하여도 아찔하기만 하다 .

 

아~~ 지금으로 부터 가만 몇년전인가?

 

21년전?

 

강산이 실로 두어번 변한 세월의 흐름이다.

 

세상이 참으로 좋아졌다.

 

어제 늦은밤 군복무중 먼곳에서 생일을 맞은 아들아이 에게 인터넷으로  

 

축하글을 아들의 홈피에 올려보게 되었다.

 

우표 붙혀 도착하려면 한참을 걸릴터인데

 

딸아이 하는말이 오빠 홈피가 있는데 매일 매일은 아닐지 모르지만

 

오빠가 열어보니 엄마 그곳에 축하글을 남기면 어떨까 한다.

 

그래 너무 잘되었네 그래야 겠구나~

 

어디니?

 

딸아이에게 아들아이 홈피에 방명록을 열어달라 하고

 

단숨에 토닥 토닥~~~~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상병 계급장 달았다면서 축하해 나의 아들아~


우선 내일 8월3일 귀빠진날 축하한다.

 

저녁에 보영이랑 오징어에 쪽파 썰어 파전 만들어 먹었어

 

물론 우리 진영이 생각이 간절했단다.


우리 진영이 내일 생일인데 미역국이나 군대에서 끓여줄런지 모르겠구나.


진영아 자랑스런 나의 아들아~


엄마는 너도 알다시피 요즘 여름휴가라 직장에 근무없이 쉬고있는데
하필 이럴때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편도까지 따라서부어있구나.


조만간 꼬옥 우리 아들 얼굴 보러 그곳에 가보고 싶단다.


어느사이 상병 계급장을 달았다니 대견하구나.


성실하면서 때로 욱하는 성질 있었기에 엄마는 한편 걱정도 되었다만
이제사 그게 얼마나 기우였는지 깨닫게 된단다.


진영아!


세월은 흘러가고 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그리고 겨울이 오겠지
그렇게 세월의 흐름따라 진영이도 군생활 잘하고 다시금 엄마
곁으로 오리라 생각한다.


매사 조신하게 행동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줄 아는 참다운
어른으로 사나이로 거듭나기를 바램한단다.


우리 진영이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


세상 억겁의 세월이 흐른다해도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변함 없을것이다.


내 자랑스런 아들아~
부우디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이렇게
우표없이 너에게 연락을 취하다니 말이다.


진작 왜 이생각을 못했을까 싶단다.


보영이에게 부탁하여 이곳 싸이와 연결이 되고 이렇게 나마
너의 생일을 축하하게 되어 이 엄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구나

사랑해 진영!!!

 



오늘은 제아들 생일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21년전 그녀석이 태어나 그녀석은 울고

울고 있는 그녀석을

바라보면서 모두 행복해서 웃었던 그날입니다

 

팔월 하고도 초사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