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있으면 저희 집에 식구가 한사람 더 늡니다.
세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기도 바쁜 저 입니다.
그런 저에게 남편은 큰 짐을 하나 더 얹어 줍니다.
중풍에 성격도 좀 괴팍한 시어머니 입니다.
지금은 거동을 못하실 정도로 심하지 않으시지만
결국에는 제가 수발해야 할 짐입니다.
남편은 삼형제에 막내입니다.
옛말에 부모는 열자식 키워도 열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아들 세며느리중 저희 집이 젤 편하다는 이유로
이제 저희 집으로 오십니다.
솔직히 저는 싫었습니다.
아니 싫습니다.
지금도 힘들지만 제가 지금 보다 훨씬 힘들때
당신 몸 상한다는 이유로 저희 쌍둥이들 단 한시간도
봐 주지 않던 분입니다.
저는 누구보다 남편이 젤 야속합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누구나 가슴이 아리고 안타깝습니다.
이 세상에 효자 아닌 사람 있습니까?
현실이 그렇지 않기에 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는 거지요.
저는 요즘 정말 우울합니다.
이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라면 받아들이자고 내 남편을
낳아 길러준 부모님인데 ...
남편은 그럽니다.
내게 있는거 조금만 나눠주면 된다고..
네~ 제것 좀 나눠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내 인생 전부를 빼앗긴단 생각이 들어
마음 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날짜는 다가오고 정말 힘이 듭니다.
작가방 님들.
좋은글 올리지 못하고 이런글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