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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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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BY 강아지지 풀 2004-07-05

가파른 산 자락을 헉헉거리며 기어오른다. 바위너설이 나를 향햐해눈을 치켜뜨는 산 자락. 그럴때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얼마간 허용하며 살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털어내기 보다는 그걸 오히려 즐기며 살고저. 축 늘어져 버린 고무줄을 팽팽하게 당겨본다. 하지만 이내 튕겨져 온다. 저런! 매번 이런 식으로살아온것같다. 아니, 분명 그렇게 살아온것이다. 변화하고자,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소용돌이속에서하루하루를 죽이기에 바빴으니. 삐죽삐죽 일어나는 괴물같은 법칙들이 활개친다. 세상은 필요이상으로 많은 것을 암기시키려고 볶아댄다. 남보다 더 많은 정보를 입력시켜야 살아남는다던가 뭔가  원. 프로만이 살아남는다며 닦달대는 세상. 모두가 프로가 되기만을 갈망하는, 거기에다 크고 빨라야 된다고 난리법석이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고 방방뛴다.그래서 불안심리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사회. 우울증환자 중15%가 주부라는 학회보고가 있는것 보면 실태가 심각한 지경이다.그게 꼭 병적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주의 환경니 총체적으로 우울하게 만들기때문이다. 사물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형체가 다르듯이 세상을 보는것도 그렇다. 편견,이빚,아상으로는 세상을 제대로 살순없으니. 한참이 지나야  어리석었음을 알듯이 인생이 아름다운것도 나이를 먹은 뒤에야 알게 되는 탓에 젊음만 낭비하며 살았으니. 보이는데만 신경을 써왔지 안보인다고 애써 감추려는 어리석음으로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지도... 나와는 무관하다며 팽개친체 살았기에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가?

 

진초록의 풍경들을 보노라면 내 몸도 금방 초록이 된다. 살아오는 동안 '내' 몸속 곳간에 먹을 것만 가득 쌓아놓고 살았으면 배불리 먹고사니까 좋겠지만, 그보다 아름다운 언어들을 가득 들여 놓으려 노력하였는가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정답에 가까운것을 못찾겠다.어느 작은 모퉁이에 숨겨진 미움이 있을까. 미움의 공간을 줄여 나가며 깨끗하게 비우며 초록의 이 계절을 오래도록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