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1일 흐림 부산780m(충북 충주) 코스=하곡마을-395봉-갈림길-옥녀봉-715봉(가짜부산)-695봉-765봉- 정상(부산)-755봉-바람골재-660봉-625봉-635봉-금잠 산행시간=5시간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산울림 물안개 온누리님들 비가 많이 올거라는 일기예보에 우중산행 준비를 하여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를 두시간남짓 달렸을까..제법 많은 비가내린다. 차창으로 스처가는 들녘은, 초록의 물결위에 하얀 외가리때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부산(婦山)은 충주시 동량면과 산척면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일명 면위산 또는 옥녀봉이라고 불리우는 산이다. 산행들머리인 하곡마을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후덕지근하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과수원과 벌을 치는 농가를 가로질러 가파른 정글지대를 20여분 올라서니 능선으로 이어진다. (요즘은 과일나무도 음악을 틀어줘야 잘자란다니..) 올라와보니 옆으로 편한등로가 있는것을...... 시야가 탁트이며 아기자기한 연능들이 구름사이로 부드럽게 번진다. 옥녀봉에 올라 바라본 충주호, 산허리를 감싸도는 푸른물결이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이곳에서 30여분을 기다려도 산울림이 오지않아 부산으로 향한다. 옥녀봉에서 10여분거리에있는 715봉 ,이곳에 부산정상표지석이 서있다. 지도에는 780봉이 정상이던데.....(어디가 정상인지)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나들며 마치 주능선에는 초록융단을 깔아놓은듯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올여름 처음 듣는 매미소리... 넘실거리는 호수에 내려앉은 여름의 한자락을 가슴에 담아 또하나 추억의 책갈피에 끼어놓는다. 정상에서니, 서울마운틴클럽에서 만든 표지판이 이곳이 부산정상임을 말해준다.(지도에는 이곳이 정상인데...) 이곳에서의 조망은 남서쪽으로 충주호, 북서쪽 호수건너편의 인등산, 북동쪽으로는 마미산(601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나래를 펴고 날고싶은 충동을 이르키는 아주 아름다운곳이다. 정상에서 우리는 695봉으로 향하다 점심을먹고, 바람골재를 지나 아마 모두 11개의 크고작은 봉우리를 넘나들며 능선에 버려진 맥주병과 소주병을 배낭가득 줏어담는다. 거기다 깨서 뿌려놓은곳도 있고(각자 배낭에 넣어오면 좋으련만) 이곳은 분명 많이 알려진 유원지도 아닌데..... 이렇게 병이 많은것을 보니 분명 산객들이 버리고 갔으리라..... 인적이 드믈어 등로도 희미한곳,나중에는 배낭에 들어가지않아 못담아온 몇개의 병이 마음에 걸린다. 하산길도 가파른 내리막 등에맨 무거운 배낭이 아픈무릅에 통증을 가증시키는것같다. 배낭은 무거워도 마음은 한결 가볍다. 금잠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하곡마을 어귀로 이동 산악회에서 준비한 음료로 산행의피로를 푼다. 충주땜 건설로 인해 수몰선위 마을앞 도로변으로 이전한 법경대사 자등탑비 와 솟대가 눈길을 끈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귀부와 쌍룡을 조각하여 이수를 얹어놓은 이 작품은 고려초기 석조미술의 정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서울로 향하는길에 충주땜과 잘조성된 공원을 둘러보고 서울에 도착하니 폭우가 쏱아진다. 오늘은 우중산행을 기대했었는데...... 버스에서 찍은사진 풍경1 풍경2 옥녀봉 715봉에 세워진 또하나의 부산 정상석 아름다운 호젓한 등산로 풍경3 풍경4(나무사이로 보이는 풍광이 너무 멋져서...) 정상에서 바라본 충주호 또하나의 정상 표지 법경대사 자등탑비 충주땜 땜주변에 조성된 공원(노래비) 솟때와 동물형상의나무 물레방아도 보이고.... 시원한 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