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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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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BY 해송 2004-06-17

아들아!
제대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구나
네가 한달동안 한 일이라곤
영화보고 컴퓨터 게임하고 친구들과 술 마신 것 밖에는 없는 듯하구나
엄마의 기우가 그냥 한낮 기우로 그치기를 바랬건만
그렇지 못했구나

이 한달동안에 군에서 보냈던 2년의 시간을 다 보상받을수야 없겠지
하지만 이제는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려야하지 않을까?
아쉬운대로 그만 뜻없는 시간을 보내고
지금은 새로운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려는 준비의 시간인 것 같구나
민들레 홀씨가 날아서
어느 곳에 떨어질지는 몰라도 그 홀씨는 이미 꽃 피울 준비가 다 되있기에
어느든지 그 곳에서 예쁜 꽃을 노랗게 피울 수있는 것이 아니겠니?
네가 나중에 어떤 자리에 있던, 무슨 일을 하든 준비가 되있어야
성공할 수 있겠지
어떤것이 성공인지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겟지만
적어도 지금 서있는 자기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할 수 있는 것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듯하구나   

자기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겟지
지나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할 때 이루어지는 것일게다
지금 이 순간 네가 한 생각과 한 일들이 모여서 너의 앞날을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거야
지금 네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는
너의 미래를 상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오겠지?

그런데 너의 관심은 오로지 지금의 이 순간의 말초적인 기쁨밖에는 없는 것 같아

엄마는 안타깝단다  
너는 항상 이야기 하지
'운이 따라줘야 사람은 성공하는 것인데 나는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아 걱정안한다고'                       
그런데 그 행운도 항상 준비되어있는 자의 것이라는 것을 왜 모르니?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행운이 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쳐버려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법이란다
네가  매사를 긍정적으로 밝은 눈으로 보는 것에 엄마는 감사한다
하지만 이 순간의 얄팍한 기쁨을 위해서
지금 해야 할 깊은 사고와 지금 쏟아야 할 지적인 호기심을 외면해버리지 말았으면 해
젊은 날, 마음의 분주함과 노력들이 쌓여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그 가르침이 네가 좋은 선택을 하도록 해줄거야
네가 어떤 결정을 하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너의 미래는 만들어진단다
인생의 구비구비 고갯길을 넘어 갈때마다 필요한 선택과 결정은
순전히 너의 몫으로 남겨져있단다
그것은 지금 네가 무엇을 얼만큼 준비하느냐에 달려있지  

 

앞날에 대해 고뇌하고 하나하나 이루어나가려고 노력하는 아들의 모습을 엄마는 기대하마
사랑한다,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