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애끼
새끼덕에 흔한 백화점 한번 못가보고
흔한 여행두 맴대루 못 해보고
나아 하고픈 거 맴놓구 생각두 안 해보고
아이구 징혀라
징하디 징한 홀로 사랑 ................
은제 나 끝이 보인 당가여
뉘 아는이 없우
그눔의 새끼 덕에 미웁고 미운 서방두
안 미운척 해야지 되구
징하지라
새끼 아님 낙동강 푸른 물 에 띄워 버릴 서방을..........
그래두 서방만 임 그나마 봐줄만 헌디...............
그눔의 시집은 어찌하리요
요즈음 젊은댁 들 시금치두 안먹는 다는디..........
요놈의 팔자는 은제나 ................
시금치 안묵는다 말할가여..............
웬수 같은 인생살이..............
그래두 고눔의 새끼 때메..............
서글픔두 잠시 잊으니........
새끼는 새끼지여
머리에 올라앉은 백발은 뉘가 보상 한다우
그 훈장은 자랑감인가 .............
그래두 위안 이 될까나.........
이 푸르고 푸른 녹음 아래 발에 물담그고
셔연헌 미수가루 한사발 어름 동동 띄워 마실가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