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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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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가족


BY 도영 2004-06-11

마트에서 장을 볼때 끼워 주는것에 손이 가는것은 당연 한것.

과자도 묶음으로 사면 한 이백원 싸게 칠것 같길래

과자도 사면 묶음으로 사고

요구르트도 4줄에 천원 짜리 묶음 으로 사고는 한다.

 

여칠전 칫솔을 사려고 마트에 가니

3개 셋트에 덤으로 1개가 더 오는 칫솔을 샀다

식구가 네 식구니 덤으로 한개 더 오는 칫솔 셋트를 사면

3개 가격으로 4개를 살수 있으니 살수 밖에..

 

집에와서 장 봐온것을 풀어 헤치고

목용탕으로 갈 칫솔을 봉다리서 꺼내니

남편왈""칫솔 색깔이 엇비슷 해서 이거 우쨔노..""

그러고 보니 칫솔 색깔들이 비슷비슷 한데다

덤으로 온 칫솔과 본품중 한개는 색깔이 똑같았다.

 

그래서 내가 남자 셋을 소집을 했다.

""탁탁 !!주목! 자자 본인들이 평소 좋아 하는 색깔로 칫솔을 고르시오.""

그러자 남편도 두 아들들도  각자의 선호 하는 색으로 골라 잡고

 치카치카 오르르 오르르 칫솔질 하는 소리가 들리고

아침이 밝았다.

제일 먼저 출근 하는 남편

""복달이 엄마 내 칫솔이 어느거고?""

"'아이참 색을 기억 해놔야지  주홍색 일거야..""

"""아!!구랭 주홍색 ..외워 나야지 주홍색..주홍색..."""

남편은 출근 을 하고 큰놈이 일어나 칫솔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어무이 어제 내 칫솔 문색이였죠?주홍색인가...짙은 주홍색인가 ..연두색인가.""

아,,헷갈려.

아까 남편이 짙은 주홍색이라 켔나..그냥 주홍색이라 켔나  ...

에라 몰따 ...""주홍색이 니꺼지""

요즘들어 총기가 없어져 금방 전에꺼도 까먹는 에미의 두뇌를

아직 눈치 못채는 큰아들.""넵.주홍색.."""

열심히 아랫니 윗니 어금니 골고루 닦고 강의시간 늦는다면 나가고.

복달이 동생 일어나 목욕탕으로 간다..

조금전에 두남자에게 갈캬준 색깔에 의심이 가는나.

슬쩌구리 현관 정리 하는척 하면서 옆눈으로 복달이 동생 입에서

왓다갔다 하는 칫솔을 바라보니 주홍색 아니던가.

아..양심상 밝혀야 하고 .

밝히자니  께름직한 기분이 들까봐 입을 다물어야 하고

입을 다물자니  내일 아침이면 또 세남자가 주홍색 칫솔로 닦을거고.

그 주홍색의 진짜 임자는 과연 누굴까.

남편 일까?

큰놈일까?

작은놈일까?

그람 연두색 칫솔과 보라색 칫솔은 내꺼인가 ?니꺼인가?

아니면 예전에 키우던 마르티스 우리 방울이 칫솔 인가?

주홍색 칫솔의 주인공은 누구란 말인가?

아...머리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저녁에 다 모딘 자리에 칫솔 4개를 나란히 거실바닥에 깔았다.

""자자..칫솔 다시 정해야 쓰겠다..다시 고르시오.""

남편은. 연두색

복달인. 주홍색 <월래 지꺼라길래>

복달이 동생은 짙은 주홍색.

내껀 보라색의 추억이 있으니 보라색.

큰놈은 불안한지 칫솔 끝을 칼로 갈아 표시를 해놓고

작은 놈은 우리 넷중에 제일 젊고 영리 하므로 걱정 없고

낙천적인 남편은  그냥 잤다.

또 아침이 왔다.

어제와 같이 남편이 출근하고

잠시후 애들도 나가고

목욕탕에 들어가니 윽..

남편의 칫솔인 연두색은 뽀쇼숑 한상태고

보라색인 내 칫솔에 물기가 촉촉한거 아이가..

아!!

내 다신 칫솔 을 묶음으로 사나봐라..씨이..

열받는데 이나닦자..

입에 거품물며 닦는 칫솔을  거울로 보니

윽...보라색이 아닌 주홍색이 엿으니..켁..

우린 엽기 가족.~~~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