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속옷좀요....
학원을 다녀온 (컴퓨터, 걸 꼭 울 딸은 컴퓨러~~~라고 발음 )울 딸이
욕실에서, 내는 소리다.
이노무, 지저바...아예 챙겨 놓지...
한, 마디 욕을 하고는, 속옷을 챙겨주고...
여이~ 딸! 샤워후에, 엄마가, 단스 (서랍장 )위에, 보디로숀 내어놓앗으니, 그거 꼭 발러라~
아이가, 피부가 안좋아 샤워후, 피부를 촉촉히 해 주라는 의사 선상님
말씀에...
얼마전, 새로생긴 화장품 코너에서, 화장품을 하나 샀는데...
샘플을 몇개주며, 한번 써 보시란다.
무지 좋고, 비싼거라는 덧붙힘의 말과 함께...
비싼거?
대충 훑어보니, 보디로숀...
으음~~~~ 목간하고 나와 바르면 되겠군...
샤워후~
먼저번 샘플이 생각나 발라보니, 역쉬! 비싼것이라 틀리는군!
이거, 울 딸래미 줘야쥐~
아껴둔, 샘플을 딸 위해 내어 놓고, 점심으로 국수를 삶는데...
엄마!~~~ 이거, 왜 이래요?
뭐시가?...뭐가 왜 그래?
왜, 자꾸 미끄덩 거리고...하얗게 변해요?
뭐가 하얗게 변한다고 그래?....
아! 맞다, 그거 비싼것이라 그래~ 글구, 좋은거구...
먼저 엄마도 발라보니, 매끄럽고, 피부, 무지 촉촉 하더라...
어여와, 손이나 씻고 국수 먹어.
엄마, 아주 그냥 배 ?杵?돌아가시겠다이~
네~~~~~~~
주방으로 쪼르륵 달려온 울 딸....
근데 엄마!...이상해요, 왜 아무리 씻어도 비누거품 같은게 나온대요?
우쒸!~~~~~~~~ 좋은거고 비싼거라 그런다니까~~~
이상해~이상해~~~~~
꽁시랑 거리며 딸 아이는 국수를 먹고....
그날 오후.
앞 마당에 있는 풀을 뽑고 나니...
땀이 범벅이다.
비켜!~~~~~~~~ 휘리릭~~~~~~ 풍덩!
고무다라이에 받아놓은 물속에 뛰어들고 나니, 대통령도 안 부럽더라
는 말씀...
욕조라곤, 있으나 마나 하게 뽀샤지고, 더욱이 맹맹이 코 구멍 만하게 좁은지라,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아 놓고 쓰며...
울 집엔 수도가 없고 지하수... 눈치채셧을 거고...
여름엔, 항시 고무다라이에 물을 받아 놓는다.
지하수물........ 무지 찹니다요^^*
샤워를 끝내고 나오니...나도 좀 부드러운 여자가 되고 싶어...
남은 샘플중에, 하나를 뜯어, 다리부터....
온 몸, 구석구석....흐미~~~~ 매끄러운거...
역쉬~~ 비싼건 좋은거여~~~
얼라라?~~~~요상하네~~~~~~~ 왜 이렇게 하얗다냐?
먼저보다, 더 매끄럽고, 어째 좀 이상하다?????
후다닥~~~ 뜯어진 샘플 봉지를 보니...
허거덕!~~~~~~~~
나, 또 넘어가네여~~~~~
우째, 이런일이?
나와, 딸 아이가, 열심히 치대바른...그 비싸고 좋다던, 보디로숀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디 샴프 일 줄이야....
황토색.... 일회용....
누가, 글자까지 세심하게 본다고....
보디샴프 세개.
보디로숀 세개.
물론, 겉 봉지야 똑 같은 황토색....
무식한, 엄마의 본 모습 탄로날까봐, 딸아이 한텐 암말도 못하고
다시, 욕실 목간통으로 풍~~~~덩!
차암나~~~~~~~
머리가, 모자르면, 몸이 고생이란 말...
글고, 공짜 좋아하면, 전 두환 전 대통령 된다는 말....
( 공짜라고 쳐 발라 샤워 두번에 머리 두번 감았으니.머리카락이 많이 빠?봉?)
실감한, 하루엿다.
아~~~~~~ 내 머리...
닦고, 조이고, 기름칠좀 해봐?